여행일지

강원도 속초 여행

후야 mom 2022. 7. 31. 14:12

아들의 여름 휴가에 동참한 두 늙은이

7월 27~ 29일, 2박3일간 강원도 고성으로 여행했다 

부산 해운대에서 고성은 끝과 끝으로 주행 시간만 5시간

간간히 휴게소를 들리긴 했어도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오후 4시 30분에 도착했다 

먼길을 달려와 닿은 여행지는 외국의 휴양지에 온 기분

그림같은 풍경에 자유로운 공간이 맘에 든다

짐과 영감을 두고 아들과 시장으로 향했다

저녁식사겸 술 한 잔 하자며 시장에 나왔는데

우리와 같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속초 중앙시장

동해안 속초는 이미 유명 관광지이다

숙소에서 시장은 10km, 고성군에서 속초로 이동한다

발디딜 틈이 없는 시장에서 킹크랩과 닭강정을 구입

강원도의 7월말 날씨는 후텁지근하다

저녁식사 후에 영화 "코다(KODA)"까지 시청하고 자리에 들었다

이튿날 아침

유리창에 붙어있는 청개구리를 만났다

왠지 일진이 좋을 것같은 기분이다

아침 식사는 속초의 유명 문어국밥을 하기로 하고

찾아간 국밥집 문앞에서 대기번호 15번을 받아 들었다

바깥에서 기다리는 동안

스킨스쿠버와 다이버들이 바다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구경 한다

더운날 뜨거운 곳에서 국밥을 먹고나니 온몸이 나른하다

나온김에 시장에 들러 저녁거리(한우)와 아바이순대를 샀다

순대국밥 3인분을 샀더니 엄청난 양이라 두 끼를 해결했다

명분은 휴양지에서 쉬어야하지만 계속 돌아다니게 되는 휴가이다

오후에 두 남자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나는 물이 차가워서 발도 담그지 못하고 청개구리만 쫒아다녔다

마지막날 

선베드에서 멀리 산구경을 하다가 선물같은 그림을 만난다

사흘동안 흐리던 하늘에 구름이 걷히면서 금강산 일부가 보인다

천천히 구름장막이 걷히더니 나타나는 "일만이천봉"

첫날 고성군으로 들어설 때

"여기서부터 금강산 입니다" 라는 이정표를 본 기억으로

열심히 하늘을 올려다 봤다

연신 사진을 찍고 있는데 금방 구름 뒤로 사라지는 산 그림

세식구가 느낀 흥분만으로도 멀리 고성까지 온 보람이 있다

하늘의 선물을 가득(?) 받고 부산으로 출발

사흘동안 두 늙은이 보필하느라 고생한

"아들 고맙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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