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 채비를 하다

후야 mom 2022. 9. 24. 15:54

태풍이 지나갔으니 텃밭에 심어놓은 김장배추의 생육정도가 궁금하다

가서 보면 생각외로 잘 자라고 있는 채소들

이제는 마늘을 심기위해 땅을 고르고 거름을 넣어야 한다

오늘만 일하고 내일은 해운대집으로 간다는게 사흘을 묵게 되었다

이상한 기계(예초기)에 부착된 관리기를 처음으로 사용하는 영감

시끄러운 소음도 그러한데 아무리봐도 영 아니올시다

내게는 작두에 고구마 줄기를 자르라며 넘겨주고 

영감은 장난감같은 기계(?)로 땅만 열심히 파고 있다

급기야 앞집에 사는 사람이 시끄러우니 조용히 하라고 하네

소음에 안면 공해라는 거다

참으로 어렵게 어렵게 일하는 초보들

우여곡절을 거쳐 사흘만에 마늘을 세 고랑에 심었다

너무 힘드는 농삿일

사 먹으면 더 좋은걸로 골라서 사 먹을텐데 뭔 고생인지

사람꼴이 아닌데도 갈비탕을 사 먹자는 영감

덕분에 식사는 해결하고 집으로 왔다

다시는 안 갈거다 해 놓고 

금방 심어놓은 마늘이 궁금한건 뭐냐

이래저래 심란한 이해연식의 농사

가을 채비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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