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인 '그레이스'는 캐나다가 주 무대이며
살인사건을 극화하여 만든 미니시리즈 6부작이다
고전적인 분위기에 사로잡혀 하루를 온전히 심취했다
주인공 그레이스는 아일랜드에서 캐나다로 이주하는 과정에
어머니를 잃고 폭력적인 아버지에게서 버림을 받는다
남의집 하녀로 살아오다 살인까지 저지르게되는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맑고 투명한 눈빛과 성스러운 찬가
그리고 하늘이 늘 가깝게 그녀를 따라간다
신분에 따르는 억압, 여성의 성, 통제되는 자유
제대로 된 모국이 없었다
그레이스의 사면을 위해 투입된 정신과의사 조던
그의 흔들리는 감정과의 싸움은 꿈에서만 이루어진다
언제나처럼 상담하는 자리에 등장하는 퀼트
조각조각 이어지는 삶의 그림들이 보는이들을 설레게 한다
살인자가 될 수밖에 없는 환경도 그러하지만
명쾌한 결말이 없는 것도
죄의 유무를 누구도 논하지 못한다
캐나다 개척시대의 배경이 주는 전원 풍경과 드레스에 따라 가다보니
어느새 끝이 나버린 드라마 '그레이스'
영리한 그레이스의 자백에 한바탕 놀아난 자신이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晩秋의 향기가 짙어가는 시절에 만난 소설 한편
잘 만들어진 영화(?) 를 6시간 동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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