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디지털시대에 살고있지만
나의 정서는 아날로그 감성 그대로이다
그것을 지탱해주는 것이 바로 라디오
라디오가 전해주는 다양한 기능은
간접 경험과 사라져가는
기억을 되살려주는 것 이상일게다
비록 귀로 듣는 일방적인 지식이라해도
순간순간 흐뭇해지는 행복감은 소확행이 아니던가
그렇게 오랜동안 옆에 있던 친구(?)가
갑자기 재생불가 상태가 된 것이다
며칠이 몇년이 된 것처럼 불안했다
그랬던 것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아들의 존재감
언제나 아들이 집에오면
에미가 컴퓨터 사용할 때
불편하지 않게 살피는게 일이다
컴퓨터 옆에 있는 라디오 상태까지 읽는지 몰랐다
친정엄마 생신에 다녀왔더니 벌써 라디오를 살려놨다
컴퓨터 화면에서 라디오가 떡하니
재생이되고 있는거다
나는 당연히 새로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인터넷에서 찾고있었는데(클래식, 디지털)
웬걸 새로운 세상이 열리니 눈이 번쩍뜨인다
아들덕에 세상을 한참이나
건너띄고 있다
이것이 디지털시대인 것을 인정하는 순간이다
컴을 켜는 순간 화면에 띄워지는
라디오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