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잃어버린 따뜻한 겨울 날씨
동지 섣달에도 낮 기온이 영상 20도를 오르내리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분명 겨울비(12월 15일)이건만
비는 여름날 장맛비처럼 많은 양이 연일 내린다
바람도 강해서 태풍의 위력을 닮은비
며칠전에는 우박이 쏟아져서
70평생 처음 보는 풍경에 당황했다
금방 도로가 하얗게 얼음으로 뒤덥혀진다
베란다 창문을 때리는
얼음덩어리 소리가 마치 총소리 같았다
두려운 기상변화에 무릎꿇는 인간세상
곧 온난화 현상이라고 한다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감기 독감 환자가 병원마다 가득이란다
겨울이 오기전에 김장을 끝내 놓고 느긋하게 12월을 맞이하였건만
날씨 변화에 적응이 안되는 몸과 마음
이 비가 그치면 영하의 날씨가 될 것이라는 뉴스
가을에서 겨울로 곤두박질치는 기온이 되겠지
철없는 봄꽃들이 들썩이더니
급랭하는 날씨에 쏙 들어가버렸는지 소식이 끊어졌다
비가 내리는 산책길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