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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입원하다

후야 mom 2024. 1. 19. 05:31

입 퇴원을 반복하는 고령의 (94세) 친정엄마
화장실을 다녀오다 넘어지셨단다
동생내외가 서둘러 119차로 정형외과 응급실로 갔다
X-ray 촬영 결과 고관절 밑의 뼈가 부러져서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고령에도 수술이 가능하다니
불안하지만 의사를 믿어야겠지
혈전 용해제를 복용하던걸 중단하고 수술을 기다린다
며칠 후 수술한다기에 친정에 갔다
병실에는 가족 한사람만 24시간 있어야하니
작은동생이 붙어있는 상황이다
환자 면회가 까다로워 한사람씩 번갈아가면서
엄마 얼굴 보러간다
내일 오전에 수술할 환자 상태를 보니
호흡도 불규칙하고 안색도 붉으며 혀도 말리는것 같아 보인다
막냇동생이랑 남동생이 교대하고 집으로 왔다
과연 수술이 될까
잠을 자면서도 불안하다
이튿날 아침 일찍 병원에 간 동생이 전화가 왔다
환자 호흡 때문에 수술이 월요일로 딜레이 됐단다


일주일 후
수술이 진행되었다
수술은 잘 되었다는데도
여전히  호흡이 나아지지 않아서
호흡기를 달았다
멍한 표정의 엄마


수술 부위


인간의 명운은 하늘의 영역이다
환자가 할 수 있는건 고도의 의술을 믿는 것이다
엄마의 눈빛은 곧 일어나서
걸을 수 있을것 같은 의지가 보인다
심란한 마음을 다잡고
엄마가 누워있던 이부자리와 화장실 청소를 했다
다시 건강하게 돌아 올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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