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골목 안 국수전문점
더운 계절을 이고
바깥에서 안을 들여다 보는 여자
헝클어진 시간들을 질끈 묶고
단무지가 담겨있는
접시 위로 눈이 따라가다
女子와 마주친다
(들어와....)
유리문 밖 여자 국수에 익은 女子
서로에게 묻지 않는다
붉은 벽에 씌어진 글자를 따라 갈 뿐이다
말문이 막혀버린 골목
여자는 국수처럼 불은 女子를 처음 본 듯
코를 스윽 밀어올린다
(네가 나와.....)
목적지가 같지 않다고 우기는
여자를 붙잡고
저녁내 씨름한다
여자의 건망증과 그녀의 기억으로
찾긴하였으나
어디에나 맞지 않는 하루
한 뼘씩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출처 : 미타산.신반중학교 21회
글쓴이 : 이해연 달맞이 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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