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한달이다.
설을 쇠고 얼마지나지 않아 집안 모임까지 하고 나니 겨울이 다 지나간 것같다.
용이 흑룡이되고 국운이 상승하는 해운이라하니
복잡하고 어지러운 정치나 경제가 길운으로 인하여 평화로워지기를 바란다.
가정 역시 개성보다는 가족의 의견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 좋겠는데
작은 공동체내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부속품처럼 곳곳에 끼어 맞추려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나는 사라지고 서늘한 주름만 늘어가네.
겨울이 깊으면 봄이 멀지 않고
어둠의 터널이 아무리 길어도 새벽은 오기 마련이다.
몇년을 같이 살았던 도순이가 아들네로 옮겨갔다.
집을 나가고 들어올때면 어김없이 들여다보던 습관이 쉬 없어지지 않는다.
무의식적으로 눈길이 그곳에 머물다 되돌아온다.
집안이 썰렁한게 정이 꽤 들었던 모양이다.
정월의 바람이 아주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