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경계가 무너진지 오래이다.
겨울이 지나면 당연히 봄이된다는 사실이 실종된게다.
춘사월에 눈이 오고 강풍이 불어서 인명 피해가 나다니 하늘 올려보기가 두렵다.
산책로에 벚꽃봉오리가 터질듯하다가 멈춰서 있다.
육교를 건너다가 길로 떨어질 것같아 간신히 앉아서 오리걸음으로 통과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황사로 눈을 뜰수가 없었는데
황사가 아닌 바람때문에 지치는 봄
갈수록 자연재해가 괴물처럼 강해져서 살아내기가 힘들어진다.
사순시기를 잘 넘기나 했더니 태풍같은 폭풍에 시달릴줄이야
무섭고 두려워서 바깥을 내다보는 것조차도 힘든날.
온종일 창문을 흔들어대는 바람이 무섭다.
바람을 타고도 들려오는 국회의원후보들의 선거용 확성기소리
마치 재난 방송처럼 듣지 않으려해도 들려오는 흉기.
4월은 잔인한 달로 역사와 함께 달려오지 않았던가
꽃을 시샘하는 자연인가
자연을 훼손하는 인간을 야단치는건가.
도무지 가늠 할 수없는 자연의 심리이다.
선거바람이 잦아지려면 바람이 자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