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름 손님

후야 mom 2012. 8. 21. 15:57

지난 주간은 아들의 이사와 토요일에 찾아든 8명의 손님들로 나름대로는 힘들었다.

거제도에서 자취생활을 하던 아들이 부산 사옥으로 옮겨오면서 거제의 집을 정리했다.

월요일 오후 거제도에 도착하여 짐을 챙겨서 화요일 부산으로 왔다.

10 개월간의 거제도 생활에서 남은건 살림살이요 아쉬운건 햔려수도를 떠남이다. 

이틀을 꼬박 짐정리하고 나니 어느새 손님 맞을 음식준비를 해야한다.

삼복, 입추를 넘긴 계절이라해도 늦더위가 무서운 주말에 차리는 손님상.

내집에는 아들 하나지만 아빠 남매가 6 명이다보니사촌형제들이 많다.

내,외종형제들이 모여서 계를 시작하여 집집을 다니면서 서로의 친목을 도모하자는 취지이다.

4명은 기혼이고 두명은 미혼인데 세번째로 우리집에서 만나는 날이다.

조카들을 위한 초대는 처음이라 뭘 맛있게해서 먹일것인가에 고민이다.

생선회, 갈비찜, 명태전,부추전,잡채,삼색나물,닭계장,갖은 밑반찬,김치,과일, 술과 음료

종류도 많고 시간을 필요로하는 요리들이다.

다행한것은 아들이 휴가라는 것

시장보는 것과 지짐질을 도와주는 아들덕에 무사히(?) 상을 차려낼수 있었다.

아이들까지 합쳐서 총 13명의 저녁상을 차려놓고 나니 일주일이 지나간다.

맛있고 즐겁게 먹어주는 조카들이 고맙고 사랑스럽다.

나는 외아들을 키운 에미라 조카들이 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것을

은연중에 내비쳤는데 눈치챘겠지.

새벽 세시에 일어서는 손님들을 배웅하고나니 아침이다.

비록 나의 에너지는 고갈났어도 보람있고 뜻깊은 날이었다.

내 생애 이런 일들이 과연 다시 있을까

어느 무더운 여름날에 생산한 추억을 기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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