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초입에 만나는 갑사는 옛모습 그대로이다.
지난밤의 설레임이 켜켜히 쌓여 소리도 없다
첫사랑을 살려내어 기억하다가 울컥 커지는 그리움
먼산으로 날아가 눈이 되었는지 부옇다
늙은 청년이 하루를 얻어 영원을 샀으니
피안의 세계에 닿지 않는다 하여도 죽지 않겠네
발을 내딛는 순간 성과 속의 경계는 허물어 지고
길 끝에는 숨죽인 꽃들이
잊지 못하는 추억이 환생되겠지
도반이 있어 외롭지 않는 여정
'꽃의 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일 (0) | 2014.08.29 |
---|---|
통도사에서 하루 (0) | 2014.03.07 |
생일 선물 (0) | 2013.09.10 |
낙안읍성, 선암사에 가다 (0) | 2013.08.28 |
[스크랩] Re:사진이 되어 (0) | 2013.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