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시네 비 예보는 자주 들었건만 오기 싫어 오지 않는 님처럼 도무지 내리질 않았다. 드디어 입을 열었나 소리와 바람이 섞여 기괴하게 내리는 비 지난주에 경남 함안을 갔었는데 밭작물이 말라서 비비 꼬이는걸 봤다. 가뭄이 든줄도 모르고 도시에서 살고있으니 뭘 알겠나 운동장에서 길에서 .. 나의 이야기 2012.06.15
오월에는 계절중에 계절인 오월은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가 안과 밖으로 많다. 각방송마다 부모님 은혜에 감사함을 잊지말아야 한다지만 솔직히 마음은 늘 무겁다. 두 분 어머니를 찾아뵙는일이 가장 어렵고도 안타깝다. 대구 엄마의 불안한 여생이 정말 부담스럽다. 나라가 노인 복지정책을 실시.. 나의 이야기 2012.05.14
환희 억수같이 쏟아지던 폭우가 언제 그랬냐는듯 말간 하늘, 푸른바다가 펼쳐진 오후. 담벼락에 붙어 가까스로 길을 내는 담쟁이의 작은손이 이쁘다. 산책로에 나와 앉은 사람들의 어깨에도 밝은 햇살이 과일을 손질하는 가게주인의 얼굴에도 봄이 가득하다. 비와 햇살이 적절하게 내려준다.. 나의 이야기 2012.04.26
영화 '夜宴' 영화는 중국의 푸른 대숲에서부터 시작된다. 맑고 투명한 하늘아래 흰옷을 입은 무사들이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칼싸움을 한다. 섬뜩하리만치 빛나는 초록과 백색의 조화는 가히 장관이다. 중국 황실의 색은 깊은 우물처럼 슬픔이 가득하다. 황태자 우 루안은 사랑하는 연인 완이를 .. 나의 이야기 2012.04.18
맑은 봄날 4월11일에 있었던 국회의원, 지자체의회 의원 선거열풍이 가라앉았다. 한층 깨끗해진 거리와 만개한 벚꽃이 봄날의 정취를 느끼게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수단에는 여러가지 그 무엇이 있겠지만 지역구민을 대변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선거전에 들어선 그들 그들이 뱉어내는 어마어마.. 나의 이야기 2012.04.14
4월에 부는 바람 계절의 경계가 무너진지 오래이다. 겨울이 지나면 당연히 봄이된다는 사실이 실종된게다. 춘사월에 눈이 오고 강풍이 불어서 인명 피해가 나다니 하늘 올려보기가 두렵다. 산책로에 벚꽃봉오리가 터질듯하다가 멈춰서 있다. 육교를 건너다가 길로 떨어질 것같아 간신히 앉아서 오리걸음.. 나의 이야기 2012.04.04
치과에 가다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슬프고 안타까운 이력이 점점 늘어간다는 사실이다. 잦은 병원출입과 날마다 빠져 달아나는 머리카락과 주름살이 있다. 음식물을 씹을때나 양치질을 할때의 고통 때문에 치과를 찾아갔다. 치과는 부전시장 큰길 옆 건물 4층에 있고 내 모습처럼 낡고 소리나는 엘리.. 나의 이야기 2012.03.23
봄꽃들 햇살은 부드러운데 바람색은 강하고 날카로운 날 여자들의 만남이 있었다. 다섯명이 신앙으로 만나서 10 여년의 인연을 이어오는 힘은 보이지 않는 은총이 있으리라 믿는다. 영순 세실리아, 숙희세레나, 민희루실라, 혜옥아녜스, 해연바드리시아 개개인의 특성이 다 달라서 기이하기도한.. 나의 이야기 2012.03.19
바람, 매화 남편은 전남 강진 다산수련원에 강사초빙을 받아 가고 해운대 구경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해운대역에 내리니 바람을 일으키는 봄이 앞선다. 한결 가벼워진 옷들로 이미 꽃이된 사람들 농자재가게 앞으로 나와 앉은 갖가지 꽃모종들 은행으로 시장으로 우체국 앞까지 다투어 모여드는.. 나의 이야기 2012.03.14
봄마중 비가 오신다고 했던가 하늘이 가깝게 내려앉았다. 주말도 아닌 수요일 저녁에 시외버스를 타고 거제도로 간다. 삼일절 공휴일 단 하루의 여유를 즐기러가는 것이다 거가대교를 건너며 바깥 야경에 취해 있다 옆을보니 어느새 졸고 있는 남편 가까스로 깨워 신항만 터미널을 가리키지만 .. 나의 이야기 2012.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