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골로 일주일간의 고행은 돈 주고도 못사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 자식은 없다. 다만 그사랑이 집착으로 변질 될 땐 무리가 된다는 사실을 터득했다. 시골에서 생활하신 어른을 효도라는 미명하에 붙잡으려 애를 써 봐도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아파트 생활하는 도시에서 현관문을 열.. 나의 이야기 2010.06.14
몰운대 석양이 아름답다는 몰운대 다대포에 삼대가 다녀왔다. 매시간 시골로 데려달라고 아이처럼 떼 쓰는 어머니 해운대에서 다대포로 순간이동을 한다. 낙동강 강변로를 따라 바다로 진입하는 물처럼 사람도 흘러가는 듯 한 느낌이란다. 잠깐이라도 시름을 잊고 자연에게 전신을 맡겨 순리대로 살았으면 .. 나의 이야기 2010.06.11
장기요양보호 등급 시골에 계시던 시어머니를 일요일에 모셔왔다. 작은딸네에 머물고 계셨는데 아들의 성화(?)에 부산으로 오신거다. 아파트에 들어서자마자 답답해하시는 어머니 자꾸만 현관문을 열어놓으라고 고집을 부린다. 시골의 공기와 생활환경이 다르다는 걸 며느리는 알아도 아들은 모른체 한다. 이틀이 지나.. 나의 이야기 2010.06.10
효도 자식은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도 엄마를 벗어나지 못하고 의존적이다. 며느리는 잘해도 남의 자식이라 믿음이 없고 오로지 내엄마 내 아들이 지상천국이다. 95 살의 어머니는 시골 둘째 딸네에 계시는데 심정적으로 딸이라는 부담이 컸던 모양이다. 도시생활은 아파트라 오래 계시지 못하고 시골로 되.. 나의 이야기 2010.06.08
선거철 4년마다 치뤄야하는(?) 단체장 선거가 다음달 초로 바짝 다가왔다. 길거리에서 확성기로 쏟아내는 각종 공약들이 아파트 안으로도 들어온다. 듣지 않으려해도 무차별로 파고드는 공해 후보들의 됨됨이는 고사하고 소음때문에 질려버린다. '천안함'사건으로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고 국민들은 전쟁이라.. 나의 이야기 2010.05.27
영화 '詩시' 敍事詩 한 편에 대한 시간적인 투자는 2시간 20분 영화는 음악없이 자연의 소리로만 시작된다. 너울이 심한 강물에 여학생의 시체가 떠내려오면서 전개되는 과거와 현재의 상충의 의미 시를 쓰는 구조를 설명하려고 했는지 물이라는 소재와 죽음을 부재로 쓰고 있지만 하고자 하는 얘기가 많은데도 불.. 나의 이야기 2010.05.24
친정조카 공군부사관으로 재직중인 친정조카가 왔다. 연휴라고 고모집에 들러 사촌형제가 잘도 어울린다. 친정에는 질녀(큰동생) 조카(둘째 동생) 각각 하나만 뒀다. 밤새 술마시고 당구치고 노래방까지 경유하여 아침 7시에 들어온다. 밤문화의 전성시대(?)를 십분 활용하는 놈들 청춘이 녹는지 봄밤이 사라지.. 나의 이야기 2010.05.22
부부의 날 부처님 오신날이자 '부부의 날'이기도 하다. 부부란 악연이자 인연이라고 하지만 기이한 만남이다. 억겁이라는 숫자만큼의 양보와 이해가 필요하고 날마다 절망이라는 기차를 갈아타기도 하여 닿기도 전에 먼저 물러서는 법을 알아버린 관계 사흘의 연휴가 시작되어도 도시락 싸서 도서관으로 가버.. 나의 이야기 2010.05.21
고슴도치의 한양행 도순(고슴도치)이가 새끼를 낳아 젖을 떼자마자 입양을 보냈다. 서울에 사는 큰집 질녀 정기네에는 4남매를 뒀다. 우체국 택배로 보내는데 비행기를 타고 당일 도착한다네 좋은 세상에 호강하는 도순이다. 새끼로 사랑받던 애(?)들이 어떻게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며 살런지 걱정이다. 연신 전화오고 야.. 나의 이야기 2010.05.20
5,18 민주항쟁 기념일 광주 민주항쟁이 일어난지 오늘로 30주년 기념일이다. 그해 늦가을에 결혼식을 하여 이듬해 아들을 낳았으니 아들 나이가 꼭 서른살이다. 그즈음 잠깐 광주에서 폭동이 일어났다라는 짧은 기사를 들었지만 흘려들었다. 여름이 시작되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사람과 사람의 입으로만 암암리에 퍼져나가.. 나의 이야기 201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