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장마철에 반가운 햇빛을 만나니 묵혀두었던 그 모든걸 다 해바라기를 한다. 배개잇, 도마, 고슴도치 집까지 집게를 끼워서 내다놓고 바다에서 춤추는 빛을 끌어온다. 우울하고 짜증스럽던 시간과 이제껏 미뤄뒀던 영화도 보러가야겠다. 살균, 소독은 하늘이 주신 태양으로도 충분하다. 왠만한 더위는 .. 나의 이야기 2010.07.20
광안리 병원 아들녀석이 치질 수술을 하는 바람에 생각지도 않은 병원생활을 했다. 대수롭잖게 여기며 외과로 보냈더니 심각하다며 곧 수술한단다. 광안리 '허무량외과'에서 장마와 함께 4박5일을 보냈다. 치질은 가족력이라고 하니 제아빠 병력이 보태어진 것이고 식생활 습관도 무시못하겠지. 자극적이고 급하.. 나의 이야기 2010.07.13
안개도시 7월의 시작은 안개와 함께 시작되었다. 바다 가까이에 살다보니 장마철에는 어김없이 높은 습도와 안개로 몸살을 앓게된다. 곧 쏟아질 것같더니 시치미 뚝 떼는 비와 하늘, 바다가 한 줄이다 감기몸살 약 먹고 잠들었을때의 혼곤함 아 ! 짜증 말하기 싫어서 묵묵부답이다. 창문을 열지못하고 빨래도 선.. 나의 이야기 2010.07.03
자살이 트랜드인가 충격적인 젊은 탈랜트의 죽음이 전해진다. 스스로 생을 포기하고 목을 맨 그는 '박용하' 경찰의 발표는 충동적인 자살이라고 하는데 그러기엔 나이가 어리지 않다. 분별없는 20대도 아니고 더구나 부친이 암 투병중이라고 한다. 그런 극단적인 방법 밖에는 없었을까 젊은이들에게 향정신성 안정제가 .. 나의 이야기 2010.06.30
엄마의 집 비가 쏟아지는 토요일 오후 대구로 갈 것인가 아니면 집에서 세식구가 축구를 응원할까 고민하다가 집을 나섰다. 차車는 주인(?)께서 일찌감치 선점했으니 버스를 타고 간다. 전에없는 낭만이건만 옷이 젖고 눅눅함에 지레 질려버린다. 울산에서 다시 고속버스를 탄 사람들 승용차를 타고 다니던 길이.. 나의 이야기 2010.06.28
경계境界 하늘과 바다가 한몸이 되어 춤추는 비바람에게 몸을 맡긴다. 이미 보이지 않는 주위와 육감 들리는 건 서로 부딪히는 뜨거운 호흡 언제나 잘난척하던 태양의 유혹도 돌아가야 할 이유 없는 시간 느린 걸음으로 걷던 산책로의 가로수 방금 보였던 작은 어선도 회색의 늪에서 헤어나질 않는 오후의 비 .. 나의 이야기 2010.06.25
월드컵 축구의 열기 월드컵 16강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기 위해 응원으로 밤샘을 해봤다. 온 나라가 잠을 자지않고 뜬눈으로 지켜보는 축구 전후반 90여분을 다 한 후에 16강 진출 확정이라는 영광은 눈물겨운 장면이다. 서로 부둥켜 안고 격려하는 선수들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 감동이 벅차서 호흡이 정지되는 것 같다 국.. 나의 이야기 2010.06.23
송정 , 접시꽃 휴일 낮 집을 나서는 시장길 키다리 접시꽃이 해풍바라기 하는 해변을 따라 간다. 교육다녀 온 남편이 더워서 나가지도 않고 짜증스런 어투와 얼굴 키다리 접시꽃을 보는 순간 머리속이 환해진다. 색색의 접시꽃은 여름을 상징하고 어린날을 떠 올려주는 선물같은 존재이다. 장독대 뒤켠에서 우리를 .. 나의 이야기 2010.06.21
장맛비 6월 중순 장마가 시작되었다. 습도가 매우 높아 불쾌지수도 덩달아 오르는 장마 바다에서 불어오는 연무로 빨래 말리기가 어렵다. 내 어린 날 장마가 시작되면 마루끝에 걸터앉아 빗방울을 세곤 했었다. 다리를 동동거리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던 그날 그 시간들 아파트 베란다에 손을 내밀어 비를 맞.. 나의 이야기 2010.06.18
World cup 축구 울타리마다 붉은 장미가 매달려 바람에 흔들리는 6월 세계는 온통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축구로 열기가 뜨겁다. 젊은건각들이 땀흘리며 국력을 신장하는 현장음이 들리는듯 하다. 평생 잊을 수 없는 2002년도의 코리아 월드컵 4강의 신화가 되살아오는 듯 하늘도 땅도 동참하는 한여름 .. 나의 이야기 201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