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부사관으로 재직중인 친정조카가 왔다.
연휴라고 고모집에 들러 사촌형제가 잘도 어울린다.
친정에는 질녀(큰동생) 조카(둘째 동생) 각각 하나만 뒀다.
밤새 술마시고 당구치고 노래방까지 경유하여
아침 7시에 들어온다.
밤문화의 전성시대(?)를 십분 활용하는 놈들
청춘이 녹는지 봄밤이 사라지는지
꽃들의 유희를 간과하면서 밤을 사는 그들은 21세기의 주인공
기성세대를 놀라게하는 그들만의 문화정서가 두렵다.
몇시간을 자고나서 다시 저녁이 되자 나갈 채비를 한다.
(징그러운 술문화)
비바람이 부는 해운대는 안개천국이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아득하고
꼬리에 불을 매단 차량들은 미끄럼을 타는듯 위태롭기만하다.
술과 물이 만나는 이밤도 젖어간다.
바보 노무현님의 1주기
김해 봉하마을에는 노랑 깃발이 비에 젖고있겠지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 유토피아로 ......
떠난 자리는 허전하기만 하고
계절은 어김없이 모심기철이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