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시작되는 에덴동산에 붉은 사과와 유혹하는 푸른 혀가 공존한다.
인간은 자신이 신의 창조물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진 존재라 여기며
신에게 감히 대적한다
신은 언제나 느그럽고 기다림에 익숙하지만
갈수록 타락의 길로 들어서는 인간을 재정비하기로 작정한다.
노아라는 순수한 인간을 골라 그의 가족과
모든 생명있는 것들의 암수 한쌍씩을 선별하여
그가 만든 방주(배)로 보호하고 악으로부터 생명을 지키려 애쓴다.
불로 흔적을 없애고 다시 물이라는 거대한 힘을 빌어
선택 받은 것과 버려지는 것들과의 관계정리를 한다.
방주라는 작은 공동체는 곧 인간사라 선과 악이 공존하게 되고
죄와 벌이 있는 공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생명이 자라게 된다.
결국 신은 인간에게 사랑과 자비를 선물하며
자연을 다스릴 수 있도록 배려를 한다.
그것이 창조주 하느님의 약속이며 이땅의 아버지이다.
성경에서 구약시대의 인물 노아를 빌려
기계문명에 익숙하여 인간 생명을 경시하는 세상풍토를 성토하려 한다.
메세지는 분명했지만 조금은 혼란스러운 장면도 보였다.
신앙의 선조와 현실과의 괴리가 넓고 길었기 때문일게다.
좋은 영화 한편으로도 충분한 힐링의 효과가 있음을
가족과 사랑을 확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