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비 오시다

후야 mom 2015. 6. 5. 13:54

6월 5일에 내리는

비가 베란다 창에 무늬를 그린다
회색하늘과 나무잎 색이 어우러져 그려지는

그림들이 맑다
베란다 안에서 자라는 연잎도
한 몫을 하는지 목을 길게 내밀고
바깥을 궁금해 하네
우산을 받고 걸어가는 사람들 사이로 보이는
학교 울타리에도 6월이 달려있고
빨래를 널고 있는 나에게도
하늘이 내려다 보겠지

네 고향이 어디냐라고 묻는다면

느티나무 그늘이 넓은 곳이라고 전하리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실청   (0) 2015.06.10
야간 드라이브  (0) 2015.06.08
6월에는  (0) 2015.06.03
재교리  (0) 2015.06.01
초하지절(初夏之節)에  (0) 201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