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야간 드라이브

후야 mom 2015. 6. 8. 10:41

생각지 않게 거제도에 갈 일이 생겼다

아들과 동행하던 회사동료가 먼저 거제도로 가버려

혼자 남은 아들을 거제도에 있는 숙소까지 같이 가기로 하였다

저녁때가 다 된 시각에 떠났는데도

'중동신종증후군 메르스' 때문인지 도로가 한산하여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짐도 내리지 않고 근처에 있는 보신탕집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아들을 숙소에 들여보냈다

아들의 걱정스런 눈빛을 뒤로하고

어두워진 거제도를 벗어난다

도로에 차가 없다보니 차량에서 비춰지는 불빛을 따라 간다

시야기 좁아진 밤의 바다는 보이지 않는 저편의 세상

이런저런 이야기에 다시 시작되는

남편의 베낭여행에 대한 준비까지 많은 얘기를 나눴다

실로 간만에 즐기는(?)데이트인가보다

어느새 부산에 들어섰다

어두운 세상에서 빛의 신세계로 진입한 듯한 느낌

특히 해운대는 유토피아 같은 생각이 든다

내집의 안락함이 좋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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