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꽃이 지네

후야 mom 2018. 4. 5. 16:54

이상 고온 현상으로 꽃들이 일제히 피더니

질 때도 같이 떨어진다

봄이 봄같지 않고 초여름을 방불케 하니

계절도 혼란스럽다고 아우성인지 비바람이 거세다

사계절이 뚜렷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어 가다니 걱정스럽다

봄비가 오나하면 여름 장마같이 쏟아져서 정신없게 하고

변해가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

어제 아침에 보았던 벚꽃은 온데간데 없고

연록색 나뭇잎이 하늘을 보고 있네

비온뒤의 기온은 다시 초봄으로 돌아가서 제법 싸늘하다

이러니 호흡기 질환자는 봄내 고통이다

비염으로 인한 중이염이 도통 낫질 않는다

병원에서는 괜찮다고 걱정마라고 하지만

나는 가까이가 아니면 듣지 못한다

귀속에 안개가 낀 것 같다

연분홍 봄날이 오늘은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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