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벌써 일년이

후야 mom 2018. 12. 3. 16:01

지난해 연말 남편의 위내시경 시술이 있었다

위에 선종이 발견되면서 시술을 받고 입원치료까지 했다

언제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대학병원에서 온 안내문자를 보고서야 알았다

일년이란 세월은 참으로 길게만 느껴지던 때가 분명 있었건만

어느 순간 시간이 고속버스를 탄 기분이 된다

자고나면 하루가 후딱 지나가고 밤이되니

어이없는 12월이다

비가오는 아침 일찍

영감의 내시경 검사 받으러 대학병원에 다녀왔다

종합병원에서의 시간은 의외로 느리게 간다

누워서 끌려오는가 하면

느리게 아주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병원

웃음이 사라지고 걱정과 초조한 기침이 오간다

수면 내시경이 끝나고 회복실에 와서도 엄청 오래 잠든 남편

기다리느라 다리가 아프다

일주일후 검사결과 보러오란다

별일 있겠냐만 베트남 간다고 들떠 있는 남편 많이 걱정되겠다.

일년의 끝자락에 와서야 실감하는 나이와 건강

버스 안에서 졸다가보니 집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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