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꽃샘 추위

후야 mom 2019. 3. 24. 20:41

도로변에 벚꽃이 하나둘 피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급강하하는 날씨

금요일 오후 퇴근길에 곧장 부산으로 오는 아들이 걱정된다

경기도보다 따뜻하다지만

봄날의 부산 날씨는 예측을 불허한다

계속 따뜻하더니 오늘부터 추워지는 날씨가 야속하다

밤기차를 타고 오는 아들을 마중하러 바깥에 나가다가 멈췄다

왠 바람이 그리 차거운지 옷을 챙겨 입었는데도 다리가 후덜덜

아파트 출입구에 서서 기다린다

자정이넘은 시각에 도착하는 아들, 반갑다

이제사 집이 꽉차는 느낌, 꽃샘추위를 잊는 가족그림

야식을 준비하고 차려주는 과정이 에미의 몫, 즐기는 시간

이튿날은 늦게까지 쉬고 미용실을 다녀온 아들

영감까지 세식구가 대형 쇼핑몰로 데이트다

다음달 초에 있을 조카(도현)혼인에 대비한 쇼핑

아들이 입을 정장슈트를 고르는 것도 쉽지 않네

젊은이 정장과 중년에 맞는 브랜드

그중에서도 아들이 원하는 브랜드는 고가이다

나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고가이지만

입혀보면 마음이 흔들리는 에미가 문제이다

아들이 적정가격에 결정하고 저녁식사를 하였다

오후 늦게라 시간이 안될까봐 걱정했지만

원하는 곳에서  여유있게 쇼핑하고 봄바람을 쐬었네

밤공기가 제법 차가워도 가족이 함께라서 좋은 시간이었다

다시 평택으로 가야하는 아들

고맙고 사랑한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정조카 혼인  (0) 2019.04.09
영화 '증인'  (0) 2019.03.25
남매끼리 계를 하다  (0) 2019.03.11
기억과 망각  (0) 2019.03.04
우수(雨水)  (0) 2019.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