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태풍이 지나간 자리

후야 mom 2019. 9. 26. 12:23

태풍 '타파'가 지나간후 김해집에 갔더니

체리나무 몇 그루가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쓰러지기 직전이다

지줏대를 받치고 줄로 묶어 겨우 바로 세웠다

텃밭에 심어놓은 배추는 흙투성이라 살아날런지

고구마는 모종값도 안되는 수확이다

그것도 심이 생겨서 제대로 먹어질까 싶다

어설픈 농사꾼의 넋두리를 하면서

땅을 파고 마늘을 또 심었다

겨울 농작물은 정해져 있다

마늘과 양파

추위가 오기전에 어느 정도는 커야 겨울을 이겨낼 수 있다

궁둥이 의자를 달고 작업을 해도 엄청 고단하다

농사란 참으로 고달픈 노력없이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못한다

풀은 자라는 속도가 줄고 바람은 어느새 서늘해졌다

시골살이가 우습긴해도 가끔은 궁금하고

가봐야 할 것 같은 곳이다

가을 태풍 위력이 한여름 못지않네

잘 여문 벼이삭들이 다들 옆으로 누웠다

추수 시기가 다가오는데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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