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월 17 일에 마산 이을규 딸내미 혼사가 있었다
달맞이 남숙이가 친정부친 기일이라 못간다고 하니
혼자 가야한다는 부담이 생겼다
시외버스를 타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울산에 사는 종희(회장)가 기꺼이 태워 가겠단다
남해 고속도로 위에는 만추의 풍경이 눈을 못떼게 한다
곧 비가 올것 같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예식장에는 많은 동기들이 왔다
오랫동안 못본 친구들도 보이고 또한 친구 부인들도 눈에 띄인다
친구딸이 결혼을 하는데 왜 그리 눈물이 나는지
신부 아버지가 편지를 낭독하는데 더 목이 아팠다
좋은시절에 좋은님을 만나는 인연이 참으로 곱고 대견하다
사진작가 희정이는 작품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고향 친구들 얼굴에 진 주름살만큼 계절도 늙어간다
횟집에서 노래방으로 옮겨가며 열심히 놀았다
오후 6시쯤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오는길
종희회장이 없었다면 편하게 다녀왔겠나
종희는 부산에서 저녁식사까지 함께하고 울산으로 갔다
친구가 고맙다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선남선녀의 입맞춤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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