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관절염 치료

후야 mom 2022. 3. 15. 08:04

무릎 관절염(퇴행성)으로 오랜동안 고생이다

통증의학과에서 꾸준히 치료를 했건만

고통은 늘 그자리다

정형외과로 병원을 바꿔 다시 치료를 했다

그래도 시원찮은 결과

다리가 아프니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

나이탓을 해야하니 서글픈 현실

점점 바깥 출입이 성가시다면 다 된 인생아닌가

계절은 봄으로 달리기를 하건만 난 종종 걸음

병원 벽에 붙어있는 신종주사약 광고를 봤다

물론 비싸리라는걸 각오하고

원장한테 고가라도 좋으니까 '콘쥬란'이 어떠냐

그걸 원한다고 했다

주사약이 들어가는 순간은 지옥을 경험해야 한다

눈을 뜨라는 간호사의 말에 긴호흡을 했다

약이 남았는지 침대에 누워서 나머지를 맞았다

고통은 순간이니까 참아야지

일주일 후에 다시 한번 더 맞는다

병원 앞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길이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다

걸어서 살아내는 삶과 누워서 죽어가는 삶은 질과 격이 다르다

좋은 세상에 고통을 참으면서 어리석게 살지는 않을테다

대구 집에는 종손녀 탄생과 엄마 입원소식이 한꺼번에 날아든다

나도 환자로 병원을 다녀왔는데 심란한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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