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장맛비

후야 mom 2022. 6. 28. 07:34

오랜 가뭄끝에 내리는 비, 장마기간이 시작된거다

해운대는 연일 습도 95%,  안개에 묻혀있다

몇 m 앞이 불투명 유리 세상이라

사람도 사물도 보이지 않는 도시

신종 바이러스19로 갇혀 지내다가 겨우 벗어나는가 했더니

장마로 발이 묶인 도시인이다

에어컨을 가동하면 습도는 잡히는데 

중늙은이는 추워서 못견딘다

방마다 선풍기가 돌아가고 제습기도 계속 가동중이다

장마는 길게 내리는 비를 말하니까

다음달 초순까지 내리겠지

가뭄이 계속될 때는 비가 안와서 걱정을 하다가 

이제는 비가 두려워지니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

'뽀송뽀송하다'라는 형용사가 그립다

시골집의 농작물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걱정되지만 꼼짝않고 있다

감자도 하지콩도 그대로 둔 채 장마를 만났으니

수확은 기대를 말아야겠다

비바람에 폭풍우까지 자연의 위대함(?)에 굴복 당하는 인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가관일거다

비는 여전히 열심히 내린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 장마  (0) 2022.08.12
풀과의 전쟁  (0) 2022.07.10
남매 계를 하다  (0) 2022.06.08
선거 하는 날  (0) 2022.06.01
조셉 바이든의 한국 방문  (0) 202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