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저녁만찬

후야 mom 2011. 12. 7. 12:11

대림주간이 시작되고 교회 달력으로는 새해이다.

지난 7월초에 영세한 율리아의 판공성사가 염려되어 연락을했다.

물론 말 안해도 신앙생활 잘하고 있는 율리아.

우연한 기회에 생긴 갤텝으로 카카오톡이 연결되니

신세계로 통하는 노선을 찾은 듯 기뻤다.

퇴근시간에 맞춰 지하철역에서 만난 우리

아직도 성처녀같은 율리아의 풋풋함이 이쁘다.

성당쪽으로 걸어가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웃는다.

초겨울의 바람도 따뜻한 저녁식사는

채반에 차려져 나오는 보쌈으로 만찬을 즐긴다.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시간과 사랑이 입으로 목으로 넘어간다.

지난 8개월의 시간과 다시 신앙으로 엮인 대모녀지간이 소중하다.

마주보고 있는 공간이 나의 것인양 평화롭고 영원한 것이다. 

찬비가 다녀가고 나면  추워지겠지

빵빵거리며 거리를 질주하는 차량을 피해 걸어가는 밤길

제법 먼 거리를 같이 살아내며 걷고 있는 우리

전에 살던 곳에서 내 이웃으로 이사를 왔다니 한결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건너다보면 보이는 곳에 율리아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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