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연극 '바보 추기경'

후야 mom 2011. 11. 9. 14:52

만추의 오후는 촉촉하고 쌀쌀하다.

양정성당 교우이자 고향친구가 초대한 연극은 생각외로 감동적이었다.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일대기를 연극으로 승화한 작품이다.

무대는 작고 초라하지만 내용은 매우 진지하고 성실했다.

추기경의 어린시절과 소신학교, 학도병, 독일유학, 등

가난하고 소외된 시설과의 교통 또한 그분의 겸손함을 표현했다.

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역사적인 사건

즉 명동성당으로 피신한 대모대와 대치한 정부와

당당하게 정의를 위해 대처한 사건이다.

말년에는 천식으로 고통을 많이 받았지만

간호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축복을 빌며 소천하신 추기경

우리곁에 순수한 미소로 영원히 살아 계신다.

 

퇴근하는 남편과 동행한 연극관람

그리고 동창들과의 조우

스테인드그라스화가 멋진 성전도 기억한다.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Bar에서 조촐한 시간을 나누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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