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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계절을 잃어버린 따뜻한 겨울 날씨 동지 섣달에도 낮 기온이 영상 20도를 오르내리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분명 겨울비(12월 15일)이건만 비는 여름날 장맛비처럼 많은 양이 연일 내린다 바람도 강해서 태풍의 위력을 닮은비 며칠전에는 우박이 쏟아져서 70평생 처음 보는 풍경에 당황했다 금방 도로가 하얗게 얼음으로 뒤덥혀진다 베란다 창문을 때리는 얼음덩어리 소리가 마치 총소리 같았다 두려운 기상변화에 무릎꿇는 인간세상 곧 온난화 현상이라고 한다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감기 독감 환자가 병원마다 가득이란다 겨울이 오기전에 김장을 끝내 놓고 느긋하게 12월을 맞이하였건만 날씨 변화에 적응이 안되는 몸과 마음 이 비가 그치면 영하의 날씨가 될 것이라는 뉴스 가을에서 겨울로 곤두박질치는 기온이 되겠지 철없는 봄꽃들이..

나의 이야기 2023.12.18

선물(라디오)

최첨단 디지털시대에 살고있지만 나의 정서는 아날로그 감성 그대로이다 그것을 지탱해주는 것이 바로 라디오 라디오가 전해주는 다양한 기능은 간접 경험과 사라져가는 기억을 되살려주는 것 이상일게다 비록 귀로 듣는 일방적인 지식이라해도 순간순간 흐뭇해지는 행복감은 소확행이 아니던가 그렇게 오랜동안 옆에 있던 친구(?)가 갑자기 재생불가 상태가 된 것이다 며칠이 몇년이 된 것처럼 불안했다 그랬던 것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아들의 존재감 언제나 아들이 집에오면 에미가 컴퓨터 사용할 때 불편하지 않게 살피는게 일이다 컴퓨터 옆에 있는 라디오 상태까지 읽는지 몰랐다 친정엄마 생신에 다녀왔더니 벌써 라디오를 살려놨다 컴퓨터 화면에서 라디오가 떡하니 재생이되고 있는거다 나는 당연히 새로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인터넷에서 찾고있었..

나의 이야기 2023.11.27

겨울 채비(김장)

입동(11월 8일)이 지나니 확연히 달라지는 기온변화 서리가 내리면서 몸이 움츠려드는 시기가 왔다 며칠동안 시골집에 가보지 못해서 농작물이 궁금하다 초 겨울비가 내리고나면 곧 날씨가 추워진다는 예보가 있다 텃밭에 심어 놓기만하고 제 때에 가보지 못했는데도 제법 모습을 갖춘 무 배추는 잎사귀에 구멍이 숭숭하고 물방울이 맺혀있다 밤새 서리가 내렸네 무와 배추를 서둘러 수확하고 시래기도 엮어서 매달아 두었다 배추는 상품가치(?)와는 무관하게 소금에 절였다 적당한 크기로 골라서 10여 포기가 김장으로 저장된다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는 베란다에서 김치를 했다 시숙과 큰시누님, 막내 시누내외 그리고 성인이까지 여러명이 겨울채비를 도왔다 수확물은 조금씩 나눠갖고 저녁식사는 불암동 갈비탕으로 해결했다 덕분에 우리는 일을..

사진 2023.11.18

여수 여행(2023년 10월 28일)

경남 의령군 부림면 신반리 고향 친구들과 여수로 나들이를 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닫혀있던 여행 본능이 잠에서 깨어난다 햇살은 여전히 뜨거웠지만 골짜기마다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이다 여수 앞바다의 물빛도 푸르게 늙어가는 날 달리는 계절에 뒤질세라 안간힘을 내는 친구들 우리의 고향 우정은 아직 청춘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같이 다닌 배꼽친구들(32명) "파이팅"(54~ 55~56년)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만나는 친구들 단풍처럼 곱게 늙어간다 떠나려는 것과 다가오는 것의 숭고함 삶에대한 진지함마저 쓸쓸한 가을저녁 바닷물에 흔들리는 뱃전에서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우리는 아직 가을을 건너는 중이다.

사진 2023.10.29

6남매 계

2023년 9월 15~16(1박2일) 경북 문경 STX리조트에서 6남매 계를 했다 부모님 산소에 벌초도 하고 또한 집안 선산에도 종조카들이 벌초를한다기에 같이, 함께 하기로 했다 가을비가 마치 여름날 장마같이 쏟아지는 날 재송동 아주버님과 셋이서 경북 용화에 도착 비가오는 중에도 용화 형님 내외와 벌초를 했다 나들이 옷(?)이 검불과 흙으로 엉망이 되어버렸다 농암에 있는 리조트는 생질녀 승자가 근무하는 곳으로 가족 할인을 받았다 스파 이용도 할 수 있어 썩 괜찮았다 빛(이마)나는 6남매의 얼굴들(병윤, 병규, 병문, 병석, 병애, 병연) 사방 팔방을 돌아가는 바람개비 용화 형님 내외 일년에 한번이라도 계를 해야 만나는 형제 자매들 늙기도 서러운 초가을 날의 단상 꽃같은 청춘가를 부르며 '파이팅'을 외친다..

사진 2023.09.17

작두콩과 여주

茶 만들기 해마다 하는 하는 製茶 작업이다 이른 봄 종이컵에 씨를 묻고 싹을 틔워서 본토에 심은 작물들 폭염에도, 주인이 찾지 않아도 씩씩하게 잘 자랐다 여주는 속을 파내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건조기에 넣는다 4~5시간정도 말린다 제법 이쁘게 썰은 작두콩 역시 건조기에서 말린다 못 쓰는 솥에서 고소한 냄새가 나도록 덖어서 완성된 茶 텃밭에서 자란 작두콩과 여주 적당한 크기가되면 수확한다 건조기에서 수분을 제거하고 솥에서 덖으면 茶가 완성된다 감초와 돼지감자, 당귀를 넣고 달여서 음용 당뇨와 비염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사진 2023.08.07

아들의 근무지 이동

7월말 여름의 한가운데를 건너간다 청주에서 진해로 이사를 하게된 아들 세종 '네이버 센터'가 마무리 단계라 서울쪽으로 갈 예정이라더니 갑자기 부산 녹산(산업단지)으로 오게 되었다 간만에 집 가까이로 오게되어서 좋긴한데 예상은 3,4개월이란다 아들의 숙소가 정해져서 진해 용원으로 세식구가 출동했다 녹산에 짓고 있는 '디지털 센터' 현장에 왔어도 아직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 회사에서 마련해준 원룸에 도착해보니 복층식 원룸이다 34도 무더위에 에어컨 작동이 약하고 오래된 건물 몇개월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니 살아내는 수 밖에 없다 청소를 대충 해 놓고 근처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아들이 예약해둔 호텔(?)에서 잠을 잤다 이튿날 우리는 일찍 김해집으로 가고 부산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예년에 비해 갈수록 무더운 여름 날씨..

나의 이야기 2023.07.31

경주에서 1박하다

7공주 모임에서 서울 친구 권쾌상이랑 안옥순이를 경주로 초대했다 올해 초에 2박3일 서울 구경을 시켜준 친구들 이번에는 부산 친구들이 초대를 한거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우리만의 역사(?)를 이어간다 경주 안압지 연꽃 경주 산죽 한옥팬션에서 1박하고 양동마을과 안압지 연꽂을 구경했다 12 명이 이틀동안 함께 숙식을하면서 일년에 적어도 두번은 서울에서 부산에서 서로 만나자고 약속했다 우리에게 남아있는 시간을 인위적으로 늘릴 수는 없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자 친구들 파이팅!!!

사진 2023.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