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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여행 계획

4월 19일~23일까지( 3박5일) 베트남 나트랑, 달랏 경남 의령군 부림면 신반리 고향을 둔 늙은 동창들의 해외여행 계획서이다 9년전 환갑 기념으로 중국 '장가계'를 다녀온 친구들 그들이 다시 만난다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나? 희정이가 지난 1월초 부부모임에서 베트남 달랏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보내온 사진 우리가 여행하는 4월 베트남은 雨氣에 접어든다는데 걱정이다 초등,중등 동창들(20명~23명) 칠순 여행 계획서 쉼없이 달리는 나이 깊게 패이는 세월의 흔적이 얼굴에 묻혀간다. 칠공주 모임 2월 29일~3월3일 (3박4일) 제주도 봄마중 여행 이해연 불참.

사진 2024.02.23

설날

2024 설날이라서 대구 친정에 간다 설 아래 퇴원을 못한 엄마는 병원에 그대로 계시니까 병원부터 들러서 엄마 얼굴보고 막내도 만난다 명절이라 그런지 면회 가족이 한사람 더 볼 수있다고 해서 둘 씩 병실에 들어간다 그새 얼굴이 환해진 엄마, 살아줘서 고마운 내 엄마(파이팅!!!) 길 건너에 있는 친정집으로 들어서니 갑자기 썰렁한 분위기에 당황했다 애 어른 다 모였건만 이 회색빛 분위기는 뭐지? 누워있어도 엄마가 있는 것과 없는 건 비교가 된다 (나혼자 느끼는 감정이겠지)친정 조카들과 종손주들의 세배를 받고 한바탕 웃음이 오가며 하루를 이어간다 이튿날 다시 병원으로 가서 엄마를 한번 더 보고 부산집으로 향한다 곧 봄날이 올 것같은 날씨 내년 설에도 엄마를 만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사진 2024.02.13

엄마 입원하다

입 퇴원을 반복하는 고령의 (94세) 친정엄마 화장실을 다녀오다 넘어지셨단다 동생내외가 서둘러 119차로 정형외과 응급실로 갔다 X-ray 촬영 결과 고관절 밑의 뼈가 부러져서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고령에도 수술이 가능하다니 불안하지만 의사를 믿어야겠지 혈전 용해제를 복용하던걸 중단하고 수술을 기다린다 며칠 후 수술한다기에 친정에 갔다 병실에는 가족 한사람만 24시간 있어야하니 작은동생이 붙어있는 상황이다 환자 면회가 까다로워 한사람씩 번갈아가면서 엄마 얼굴 보러간다 내일 오전에 수술할 환자 상태를 보니 호흡도 불규칙하고 안색도 붉으며 혀도 말리는것 같아 보인다 막냇동생이랑 남동생이 교대하고 집으로 왔다 과연 수술이 될까 잠을 자면서도 불안하다 이튿날 아침 일찍 병원에 간 동생이 전화가 왔..

사진 2024.01.19

겨울 채비(김장)

입동(11월 8일)이 지나니 확연히 달라지는 기온변화 서리가 내리면서 몸이 움츠려드는 시기가 왔다 며칠동안 시골집에 가보지 못해서 농작물이 궁금하다 초 겨울비가 내리고나면 곧 날씨가 추워진다는 예보가 있다 텃밭에 심어 놓기만하고 제 때에 가보지 못했는데도 제법 모습을 갖춘 무 배추는 잎사귀에 구멍이 숭숭하고 물방울이 맺혀있다 밤새 서리가 내렸네 무와 배추를 서둘러 수확하고 시래기도 엮어서 매달아 두었다 배추는 상품가치(?)와는 무관하게 소금에 절였다 적당한 크기로 골라서 10여 포기가 김장으로 저장된다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는 베란다에서 김치를 했다 시숙과 큰시누님, 막내 시누내외 그리고 성인이까지 여러명이 겨울채비를 도왔다 수확물은 조금씩 나눠갖고 저녁식사는 불암동 갈비탕으로 해결했다 덕분에 우리는 일을..

사진 2023.11.18

여수 여행(2023년 10월 28일)

경남 의령군 부림면 신반리 고향 친구들과 여수로 나들이를 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닫혀있던 여행 본능이 잠에서 깨어난다 햇살은 여전히 뜨거웠지만 골짜기마다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이다 여수 앞바다의 물빛도 푸르게 늙어가는 날 달리는 계절에 뒤질세라 안간힘을 내는 친구들 우리의 고향 우정은 아직 청춘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같이 다닌 배꼽친구들(32명) "파이팅"(54~ 55~56년)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만나는 친구들 단풍처럼 곱게 늙어간다 떠나려는 것과 다가오는 것의 숭고함 삶에대한 진지함마저 쓸쓸한 가을저녁 바닷물에 흔들리는 뱃전에서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우리는 아직 가을을 건너는 중이다.

사진 2023.10.29

6남매 계

2023년 9월 15~16(1박2일) 경북 문경 STX리조트에서 6남매 계를 했다 부모님 산소에 벌초도 하고 또한 집안 선산에도 종조카들이 벌초를한다기에 같이, 함께 하기로 했다 가을비가 마치 여름날 장마같이 쏟아지는 날 재송동 아주버님과 셋이서 경북 용화에 도착 비가오는 중에도 용화 형님 내외와 벌초를 했다 나들이 옷(?)이 검불과 흙으로 엉망이 되어버렸다 농암에 있는 리조트는 생질녀 승자가 근무하는 곳으로 가족 할인을 받았다 스파 이용도 할 수 있어 썩 괜찮았다 빛(이마)나는 6남매의 얼굴들(병윤, 병규, 병문, 병석, 병애, 병연) 사방 팔방을 돌아가는 바람개비 용화 형님 내외 일년에 한번이라도 계를 해야 만나는 형제 자매들 늙기도 서러운 초가을 날의 단상 꽃같은 청춘가를 부르며 '파이팅'을 외친다..

사진 2023.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