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859

강원도 속초 여행

아들의 여름 휴가에 동참한 두 늙은이 7월 27~ 29일, 2박3일간 강원도 고성으로 여행했다 부산 해운대에서 고성은 끝과 끝으로 주행 시간만 5시간 간간히 휴게소를 들리긴 했어도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오후 4시 30분에 도착했다 먼길을 달려와 닿은 여행지는 외국의 휴양지에 온 기분 그림같은 풍경에 자유로운 공간이 맘에 든다 짐과 영감을 두고 아들과 시장으로 향했다 저녁식사겸 술 한 잔 하자며 시장에 나왔는데 우리와 같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속초 중앙시장 동해안 속초는 이미 유명 관광지이다 숙소에서 시장은 10km, 고성군에서 속초로 이동한다 발디딜 틈이 없는 시장에서 킹크랩과 닭강정을 구입 강원도의 7월말 날씨는 후텁지근하다 저녁식사 후에 영화 "코다(KODA)"까지 시청하고 자리에 들었다 이튿날 아..

여행일지 2022.07.31

풀과의 전쟁

유년시절 여름이 오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건 여름방학이다 더워도 비가 와도 학교 안가서 좋은 그런날이 방학이었다 이제는 시골집 텃밭의 풀이 무성히 자라있을 걱정을 한다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달려가 맞닥뜨린 텃밭은 그야말로 풀 천지다 해가 떠 오르기 전에 풀을 뽑아야 덜 더울텐데 완전무장(?)을 하고 풀 작업을 한다 얼마하지 않았는데도 눈물 콧물에 입에서 단내가 난다 푹푹 찌는 더위에 엄마는 오남매의 방학을 어찌 견뎠을까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여름날 먹을것 입을것 다 챙기느라 늙어갔을 엄마의 여름 나는 풀밭에 앉아서 엄마와 하늘을 번갈아가며 소환하고 추억한다 물 한모금 넘기고 다시 풀밭으로 나가려니 어느새 햇살이 내 어깨까지 왔다 시원찮은 다리가 아프고 어지러워서 일을 할 수가 없다 나혼자 집안에 들어가려니..

나의 이야기 2022.07.10

여름날

7월 초순의 기온이 삼복더위 보다 더 덥다 새벽에 출발해서 김해 도착이 6시 30분 두시간 작업해도 9시가 안되는데도 너무 더워서 힘든다 하지무렵에 캐야하는 감자를 열흘이 지나서 수확하니 땀이 비오듯한다 자주감자는 생육상태가 좋지 않다 친정집의 수박이 소쿠리에 얹어져 커네 여름날의 풍경 장마도 짧게 지나가고 온다는 태풍도 일본쪽으로 기울었다며 후텁지근한 여름 날씨가 이어진다.

사진 2022.07.04

장맛비

오랜 가뭄끝에 내리는 비, 장마기간이 시작된거다 해운대는 연일 습도 95%, 안개에 묻혀있다 몇 m 앞이 불투명 유리 세상이라 사람도 사물도 보이지 않는 도시 신종 바이러스19로 갇혀 지내다가 겨우 벗어나는가 했더니 장마로 발이 묶인 도시인이다 에어컨을 가동하면 습도는 잡히는데 중늙은이는 추워서 못견딘다 방마다 선풍기가 돌아가고 제습기도 계속 가동중이다 장마는 길게 내리는 비를 말하니까 다음달 초순까지 내리겠지 가뭄이 계속될 때는 비가 안와서 걱정을 하다가 이제는 비가 두려워지니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 '뽀송뽀송하다'라는 형용사가 그립다 시골집의 농작물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걱정되지만 꼼짝않고 있다 감자도 하지콩도 그대로 둔 채 장마를 만났으니 수확은 기대를 말아야겠다 비바람에 폭풍우까지 자연의 위대함(?)..

나의 이야기 2022.06.28

남매 계를 하다

6월 4일~ 6일까지 연휴라 일요일 오후에 용화 형님네로 6남매가 모였다 여태 봄 가뭄으로 바싹 말라가던 온 세상에 형제들처럼 반가운 단비가 아침부터 내린다 재송동 형님 내외와 함께 4시간을 달려서 용화에 도착했다 밤티재 시부모님 산소에 두 형제가 인사를 하고 멀리서 가까운 곳에서 몇년만에 만나는 형제 자매들 연분홍 꽃피는 시절이 아닌 초여름의 나들이 이다 신종 바이러스19가 만든 거리감이 해제됨으로 자유로운 웃음이 모두의 얼굴에 가득 번진다 평생 농부로만 살아온 시누네는 온갖 농작물은 풍성하지만 두분 얼굴에 깊게 패인 삶의 고단함이 그림처럼 새겨져 있다 웃고 마시고 노래하고 밤이 가는줄 모르는 형제 자매 밤새 내리고 날이 밝아도 내리는 비가 싫지않다 나는 12명이 어디서 잠을 자는지 모르고 골방에서 잤..

나의 이야기 2022.06.08

선거 하는 날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치룬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라니 선거하다가 봄날이 저물었다 6월 1일 초여름 후텁지근한 날 집 가까운 학교 교실에서 투표를 하였다 이름도 직책도 낯선 투표 용지 3장을 받아 기표를 했는데 돌아서기 바쁘게 다시 4장을 준다 총 7장에 씌어진 이름과 정당을 읽기도 바쁘다 이렇게 무관심한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에 의무권리를 꼭 해야하나 현 시장 이름만 눈에 들어온다 투표장을 나서니 금계국이 흐드러지게 피어 웃음을 날린다 꽃들이 흔들리는 시절 가뭄이 몹씨 심한날에 나는 내일(?)을 위한 선거에 투표를 하였다.

나의 이야기 202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