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여행 어느날 문득 서울이 궁금해진 늙은청춘들 봄도 여름도 아닌 엄동설한에 한양으로 간다 뉘가 반겨줄까 친구에게 통보만으로 달리는 기차에 모든걸 싣는다 '일상탈출' 그러나 고향친구가 서울역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반갑다 친구야 한강 유람선 선착장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붉은 노을 창덕궁 남산 남산타워 혼례복을 입은 모델 남산 단층의 아름다움 약속을 상징하는 열쇠 꾸러미들 2박3일 한양투어 봄날같이 따뜻한 날씨 맛있는 음식 영원한 우정 아름다운 사랑과 추억. 사진 2023.02.03
설날 소회(所懷) 2023년도 설날이다 엄마가 계시는 친정집에는 언제나처럼 정겨운 내 피붙이들이 있다 엄마를 중심으로 만나는 식구들이 제집살이하느라 잘 만나지 못하다가 명절에야 만난다 명절이면 5남매의 근황을 묻기도 하지만 그것마저도 못오는 자식도 있다 맛있는 음식에는 엄마의 훈기와 간섭이 잘 버무려져 따뜻하다 점점 쇠약해져가는 내 엄마의 모습 가쁜호흡을 하면서도 온갖 것을 챙기는 모정에 숙연해진다 잠자는 모습도 말하는 것도 이제는 아니올시다 엄마 얼굴을 얼마나 더 보ㅡㄹ 수 있을까? 명절 끝이라 차량 증가로 막히는 귀갓길 그 위로 갈가마귀들이 식구들을 데리고 날아간다 에미를 따라가는 모습이 눈물나는 명절이다 엄마가 안 안계시면 친정이라는 의미는 사라지는 단어가 되겠지 동생 내외가 번갈아가면서 허리 수술을 했다 그들에겐 .. 나의 이야기 2023.01.24
국수 만찬 2023년도 정월 칠공주 모임날이다 '통영 해물 밥상'에서 식사를 하고 근처 '설빙'으로 자리를 옮겼다 겨울에는 빙수가 제격이라나? 생각만해도 이가 시려운 늙은청춘들 커피까지 하고 순덕이 집으로 몰려간다 덕이네 카페(?)에서 실컷 놀고 마시고 국수 만찬까지 즐기고 헤어졌다 새해부터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는 분위기에 편승하여 동남아 여행 상품을 보게 된다 난 도무지 구미가 당기지 않는데도 들썩이는 여자들, 친구 구체적인 날짜까지 정하자고 하다가 갑자기 국내여행으로 방향전환이 되었다 지역마다 친구들이 있으니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기차타고 대구에서 1박, 서울로 가서 2박3일 그리하여 신반촌놈들의 상경 플랜이 짜여졌다 2월초에는 일상탈출이다. 사진 2023.01.09
2023년 새날 해운대 일출 날마다 만나던 태양이 새로운 얼굴로 마주한다 어제와 오늘이 이름을 다르게 달고 함께 달리자 하네 건강과 행운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들고서 모두에게 환하게 웃으며 달린다 토끼(토끼해)가 붉은 수염을 달았다 아름다운 새해 아침 풍경 사진 2023.01.01
送年會 2022년을 보내면서 지나온 시간과 다가올 세월을 반갑게 맞이하자는 의미로 늙은 청춘들이 모였다 장소는 남숙이 딸이 빌려놓은 아파트 남자 셋 여자 다섯, 8명이 1박2일을 보냈다 오후 5시 만남인데 순덕, 해연, 태옥, 남숙이는 오전 11시부터 만났다 남숙이가 이삿짐만큼 챙겨온 살림살이에 점심식사, 저녁, 이튿날까지 집밥으로 해결한다 5시가 되기전에 도착하는 친구들 지난 가을에 홍도에 같이 다녀왔는데도 하나 둘 낙엽처럼 떠나는 인생인지라 만나니 반갑고 애틋하다 따뜻한 곳에서 이야기꽃이 활짝 피어나는 연말 고스톱, 구땡(도리지구땡)에도 멍청한 이해연이가 활약(?)을하니 배꼽빠지게 웃었다 옆에서 돈을 빼가도 모르는데 돈을 어떻게 따는지 알 수 없다나? 추운 겨울밤을 뚫고 노래방을 경유하고 3시간을 채웠다 노.. 나의 이야기 2022.12.29
동지 팥죽 동지는 12월 22일 팥죽은 해가 가장 짧고 밤이 제일 긴 날에 끓여먹는 절기 음식이다 새해에는 각종 전염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으라는 기원 또한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으로 겨울을 잘 나라는 의미도 포함된다 동치미가 적당히 익었다 그 옛날 유년시절 동짓날의 풍경은 엄마는 부엌에서 팥죽을 끓이면 우리는 둥근상에 둘러앉아 새알심을 빚었다 뜨끈한 팥죽과 살얼음이 동동 뜬 동치미는 환상적인 조화였다 먹고 남은 죽에 얼어있는 새알심 파먹기도 재미있었지 세월 탓인가 영양 과부하인가 이제는 팥죽도 별미가 되어버렸다 겨울의 한가운데를 건너고 있다. 사진 2022.12.20
옛날에는~ 동생이 옛날 사진을 보내왔다 2017년 10월 추석날의 친정식구들 이금분 여사의 표정이 살아있네 추억이 새롭다 그때와 지금이 비교되는 안타까운 그림일세~ 사진 2022.12.13
대설(大雪) 절기상으로는 12월 7일이 대설(大雪)이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소설(小雪)도 지나고 大雪 다음은 冬至인데 가을이 아직도 머물고 있는듯하다 지난 며칠동안은 월드컵 응원으로 설레였다 결과는 16강이라는 작은 목표는 이뤘지만 우승 후보국인 브라질 전에는 솔직히 아쉬움이 남는다 욕심보다는 선수들의 기량에 만족해야지 겨울은 살을 파고드는 추위가 있어야 겨울답다 비도 없는 건조한 겨울이 계속된다 세수를 하고 수분 크림을 듬뿍 발라도 오후에는 당기는 느낌 도로에 뒹구는 낙엽들도 가루가 되어간다 꽃이 늙어가면 열매는 그냥 얻어지는건 아니겠지 봄을 기다려야겠다. 나의 이야기 2022.12.08
월드 컵(world cup) 열풍 2022년 월드 컵이 중동국가 카타르에서 개최되었다 4년마다 여름에 열리던 경기가 이번에는 11월 셋째 주에 열린다 우리나라는 2002년 6월에 열렸던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20년만에 4강의 신화를 꿈꾼다 20년 전 그날의 환희를 다시 꿈꾸는 국민들의 열망에 선수들도 바짝 긴장해서 그런지 힘든 경기를 한다 첫 경기는 우루과이와의 대결에서 무승부였다 어젯밤 '가나'와의 두번째 경기는 2:2에서 마지막에 한골을 허용 16강 진출에 빨강불이 켜졌다 그래도 썩 잘 싸운 우리 대표팀 선수들 남은 경기는 12월 3일 포르투갈과의 경기이다 불투명한 경기이지만 하나라도 불씨를 찾아야 한다 20년 전의 열망에 부응해야하는 선수들 어쩌면 어깨가 무겁겠지만 이왕하는 경기라면 최선을 다해주길 소원한다 가을 가뭄 끝에 비가 .. 나의 이야기 2022.11.29
김장 11월이 다가도록 춥지않는 시절 예년 이맘때는 김장을 했을텐데 가을이 길어진다 다음주에 한차례 비가 오고나면 추워질까봐 서둘러 배추랑 무를 수확했다 열심히(?) 키운 보람이있네 제법 그럴듯하다 일주일전에 담은 동치미 국물맛이 조금 들었네 수확한 배추랑 무를 큰집과 이웃에 나눠주고 남은 걸로 김치를 했다 작은 통으로 두개 이만하면 내년 봄까지 김치걱정은 없겠다. 사진 202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