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80

설 대목장 풍경

설이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다 차례상 차릴 일이 없다보니 별 걱정없는 설밑 곰거리를 사려고 시장에 나갔다 양지바른 담밑에 앉아서 나물을 그릇그릇에 담아 팔고있는 아지매 손수레를 끌고다니는 아지매 동태를 손질하는 사람도 아지매다 물건을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중늙은 여인들이다 재래시장이라는 단어에 묻어있는 익숙한 풍경 고깃간에서 들리는 낯선 기계음에 들어가질 못하고 시장을 한바퀴 돌아다니다가 결국 큰마트로 갔다 마트에는 희안하게도 젊은 부부가 많이 보인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있는중이다 포장된 곰거리를 사고 설빔이 차려진 매장구경을 했다 재래시장에서 안보이던 설빔이 마트에서 만나네 유년의 설풍경이 추운 마당이 아닌 따뜻한 곳에서 한눈에 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지하와 지상을 오르내리며 지나간 시간과 추억을..

나의 이야기 2019.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