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 56

터키 여행 2

매일 숙소가 바뀌는 여행이라 자고 나면 짐을 다시 꾸려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다행히 나혼자가 아니고 남편이 있으니 조금은 수월하다 신기한 것은 아무리 피곤해도 자고나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컨디션 조식에 나오는 다양한 맛의 꿀을 즐길 수 있어 홍차에 넣어도 좋고 요거트에 섞어도 좋다 홍차를 즐겨 마시는 민족에게 걸맞는 꿀, 꿀과의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오늘은 카파도키아에서 선택관광 중의 하나인 지프투어를 하는 날이다(90유로) 지프차가 아닌 suv차량으로 매우 스릴있는 투어로 기억에 남는다 4 인이 한조로 차에 타자마자 오프로드를 달리는데 아찔해서 고함을 질렀다 좀더 재미있게 하려다가 차가 멈춰버려 결국 다른차로 이동하는 일이 생겼다 비오는 카파도키아 괴뢰매의 기이한 산과 들, 그리고 웅장한 기암괴석들..

여행일지 2020.02.12

터키 패키지 여행(7박9일)

2020 년 2 월 2 일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인 터키여행이 시작된 날이다 설레이며 밤잠 설치던 젊은날의 여행이 아니라 살아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아닐까 현실에서 얻기 힘든 행복감을 매순간 느끼고 싶은 간절함이라 하자 남편과 혼인한지 올해로서 40년차이니 결혼 40주년 기념이기도 하다 우리는 김해공항에서 인천 국제공항까지 가는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내렸다 이미 김해공항 여행사(모두투어)에서 미팅과 발권을 했기 때문에 곧장 면세구역에서 이스탄불행 비행기 탈 시간을 기다렸다 국내에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바이러스(코로나19)로 초긴장 분위기인데 우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비행기에 올랐다. 오후 2 시 15 분 국적기(KAL)를 타고 12 시간 후에 이스탄불 공항에 내리니 오후 8시 5..

여행일지 2020.02.12

고향에 다녀오다

내고향은 '경남 의령군 부림면 신반리 대문동' 고향 중학교 동창회 임원이사회가 있어 동기들과 참석하게 되었다 11시에 시작된 회의가 정오를 넘겨 끝났는데 점심식사를 하지않은 체 깃발을 들고 골목투어로 접어든다 학교 뒤 골목으로 들어서니 옛날 친구들 집이 사라지고 낯선 그림을 마주한다 허전한 마음을 뒤로하고 성황당(조상걸) 느티나무 앞을 지나간다 나의 유년을 같이했던 나무는 나보다 늙어서 허무한 시간을 떨구며 나를 바라본다 옆으로 돌아나오면 우리집이 있는데 우물도 집도 사라지고 집 앞으로 버스 정류장이 들어서 있다 오남매의 추억이 스며있는 집, 막내 경아가 태어나던 날도 기억한다 다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몸을 바친 애국지사비 앞에 섰다 낯선 이름 ' 최정학'선생에 대해 해설을 하는 사람이 눈에 익는다 해..

여행일지 2019.11.25

북큐슈 2박 3일 여행

2019년 6월 19일~21일( 2박 3일)간의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고향 동기 동창들과의 추억여행은 12명(남자 7, 여자 5)이 함께 했다 김해 공항에서 11 시 30 분에 만난 친구들 2 시에 김해공항을 이륙하여 2 시 50 분에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마치 이웃에 놀러온 양 낯설지 않은 도시다 수년전에 가족이 다녀온 곳이기도 하지만 부산시와 비슷하다 곧장 가이드가 안내하는 대형 버스에 올랐다 전체 인원은 29명으로 대구에서, 제주에서 가족단위가 대부분이다 대체로 우리 나이가 많아보이는 그림 차량 운전 방향은 우리와 반대인 오른쪽으로 차량이 움직인다 해가 기우는 하카타 항구의 저녁 노을이 차창 밖에서 붉게 늙는다 후쿠오카 시내 대형 복합 쇼핑몰 '캐널시티'를 구경하며 차안에서 열심히(?) 약을 팔던..

여행일지 2019.06.24

김포, 강화도

11월 10일 늦가을 아침 경기도 김포시로 가기 위해 부산역에서 서울행 KTX 8시 20분 기차를 탔다 일년에 두 번 만나는 남편의 사무관 모임이 이번에는 김포다 각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부부가 함께하는 여행이라 기꺼이 동참한다 기차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서 김포 공항 언저리까지 가는 코스인데 당연히 미리 준비가 되어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한없이 헤매는 남편을 보고서야 믿을 사람이 따로 있지 ~ 약속시간은 오후 1시, 정해진 식당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남편 손에는 알량한 메모지가 들려있는데 앞장서서 안내하는 용기는 약속시간을 넘기고도 40분이 늦어버렸다. 다음 일정이 우리로 인해 미뤄지는 사태에 할말이 없다 식사후 곧장 시내에서 가까운 김포성당으로 간다 김포의 대표 성당은 교회..

여행일지 2018.11.12

캄보디아 마지막날

여행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날이다 지난 밤에는 열이 많이나서 일찍 자고 싶은데도 기어이 술시간이 벌어졌다 외면하던 그들의 눈빛이 달라지긴했어도 여전히 어색한 분위기라 아프다고 핑계대고 누워 있으려해도 막무가내인 그들이다 마지막 밤을 즐기려고 있는건 모두 다 먹자는 심산인 친구들 아침이 되자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피곤한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수상가옥이 있는 톤레샵 호수로 간다 캄보디아 원주민이 사는곳이 아니고 전쟁으로인한 베트남 난민들이 사는 곳이다 메콩강 줄기로 이어지는 톤레샵 호수는 바다같이 넓은 강폭에 맹글로브숲이 있다 선상가옥을 구경하면서 내가 사는곳에서 얼만큼 만족하고 살고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황톳물에서 목욕하고 씻고 빨래하는 그들에게도 웃음이 있을까 생각보다 행복지수가 높다라는 가이드말에 ..

여행일지 201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