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 56

ㅡ마지막 투어(4일)

달랏에서 3박5일의 마지막 일정이 시작된다 조식 후 캐리어에 짐을 챙겨서 버스에 올랐다 어제는 '침향' 오늘은 '커피' 쇼핑센터로 간다고 한다 노옵션 노팁이라해도 기본은 하겠다네 커피는 이 나라의 중요 생산품이자 세계적인 품질을 자랑한다 홍보관 직원은 한국인으로 맛깔나게 설명 직접 에스프레소 추출하는 기술을 배우며 맛과 향을 구분하는 것도 배웠다 곧 이어 판매 형태로 바뀌면서 구매력에 심혈을 기울이는 직원들 다행히 남자친구 몇명이 구매하는 바람에 부담을 덜었다 입안에 머물고 있는 커피향을 느끼며 좋은 기억만하며 아쉬움을 떨쳐버린다 점심 식사후 랑비앙산으로 지프차를 타고 올라간다 랑비앙산은 유네스코 보존지역이며 아름답기도 하다 해발 2000 m이상 고지대 동남아의 로미오와 줄리엣 전설을 듣고 랑비앙 글자가..

여행일지 2024.04.25

베트남 여행 3일(달랏)

달랏의 호텔은 리조트형으로 여러동이 연결되어 있다 숙소로 이동할 때는 종업원(벨보이) 안내로 왔지만 이튿날 조식장을 못찾아 한참을 헤메이고 다시 돌아갈 때는 아예 도움을 받았다 아침부터 헤프닝으로 힘이 빠졌다 낯선 곳에서 겪는 당황함이 위축되는 나이다 기차여행이 있다고해서 기대를 했더니 우리의 간이역 수준의 관광열차 얼마 못가서 햇빛이 쏟아지는 길로 나선다 우산을 양산으로 받고 이동하는 '린푸옥 사원'(쓰레기 사원) 폐자원 깨진 유리조각과 도자기로 만들었다는 명물이란다 화려한 색상에 반하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놀랍다 천상에서 지옥까지 연결되었다고 하지만 금색으로 만들어진 부처도 있고 말린 국화꽃으로 장식된 여불도 있다 관광객들과 부딪히며 돌아다녀야 다 들여다 볼 수 있는 곳 이곳이 지옥이며 또한 천상이로구..

여행일지 2024.04.25

비엔남 달랏Dalat(2일)

지난밤 늦게까지 노래방을 경유한 늙은 청년들(보석같은 친구) 덕에 아침 일정은 9시부터 진행한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조식장의 커피맛이다 7시에 베트남 국수 한그릇과 달걀2개 커피 한 잔의 식사이지만 커피맛이 일품인지라 기분좋은 아침이다 9시에 버스를 타고 '달랏'으로 3시간 30분을 달려 이동한다 달랏은 고원지대(1500m 이상)에 위치한 최고의 휴양지로 베트남의 자랑거리 구불구불 산길은 멀미가 날만큼 흔들리는 길이다 그 옛날 프랑스 연방일 때 그들의 휴양지로 각광을 받았다는 곳 산위로 보이는 비닐하우스 바다는 꽃을 재배하는 곳으로 낮에도 불빛이 환하다 커피와같이 꽃으로도 유명한 달랏 나트랑보다 시원한 날씨라해도 한낮에는 무척 덥다 광장을 중심으로 관공서가 있고 주변에는 호수와 꽃들이 장식되어 있는 아담..

여행일지 2024.04.25

비엔남(나트랑, 달랏) 여행

벚꽃이 만개한 시절 4월 고향 동기동창들과의 여행이 시작된다 10년전에 중국 '장가계' 3박4일 일정으로 환갑여행을 다녀왔던 친구들 그로부터 10년후 다시 칠순 여행이다 베트남의 나트랑, 달랏 3박5일 20명이 동반했다 동남아의 더운 기후가 싫어서 기피하는 베트남 설레임보다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아파서 혹은 사고로 천상 소풍을 떠난 친구들 그들에게 영원한 평안을 빌며 암투병중인 친구와의 동행을 살펴달라고 기도했다 김해공항 국제선에서 베트남 발 8시30분 vj990기를 타고 3시간 30분 후 베트남 캄란공항 12시에 도착했다(시간차 2시간) 한국인 가이드와 현지인 가이드와의 미팅을 하고 곧장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한다 식사는 현지식으로 거부감없이 먹었다 나트랑은 우기와 건기 중간으로 한낮 기온..

여행일지 2024.04.25

서울 투어(Seoul tour)

늙은 청춘들이 카페에 앉아서 동남아 여행 상품을 고르다가 문득 서울이 궁금해졌다 내 나라보다 못한 동남아보다는 우리의 지나간 역사를 찾아보자는 결론에 닿았다 서울에 사는 절친에게 통보(?)를 했더니 환영한다는 확답을 받고 가을도 봄도 아닌 엄동설한에 서울탐방이 이루어졌다 2월2일부터 4일까지 2박3일간의 방문이다 다만 그날의 날씨가 춥지않기를 바란다 서울로가는 기차를 타는 날 다행히 하늘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다 늙어도 여행의 설레임은 젊은이 못지않아 서로 쳐다보며 연신 웃는다 서울역에서 기다리는 친구들 언제 보아도 반가운 고향 친구들과의 점심식사는 즐겁다 숙소는 옥순이 집으로 정했다가 미사리에서 도심으로의 진입이 여의치 않아서 호텔을 얻었단다 사당동 네거리에 있는 SR호텔로 고향 선배가 운영하는 곳 생각..

여행일지 2023.02.08

홍도에 가다

고향 언어가 그리운 나이에 추억도 공유하는 절친들과의 여행은 언제나 설레인다 며칠전에 먼저 떠난 친구(동희)의 빈자리가 안타까운 가을날 목포에서 오후 1시, 홍도행 쾌속선을 2시간 30분 탔다 생각외로 바다가 잔잔해서 별 어려움없이 홍도에 도착 홍도에 닿자마자 부두 옆 건어물 파는 곳에 짐과 보따리를 맡기고 곧장 유람선을 타고 홍도 일주를 한다 새벽 6시에 관광버스를 4시간을 타고 목포에 도착 점심식사 후 배타고 홍도로, 다시 유람선 승선 늙은이들의 일정이 숨가쁘게 진행된다 가을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홍도의 기막힌 절경 눈 앞에 펼쳐지는 파노라마는 영화속 장면같이 아름답다 자연의 색을 입고 꼿꼿하게 서 있는 붉은 바위들 紅島(red island) 이름도 곱다 안내원의 경쾌한 해설이 무르익을 무렵에 나타나는..

여행일지 2022.10.24

강원도 속초 여행

아들의 여름 휴가에 동참한 두 늙은이 7월 27~ 29일, 2박3일간 강원도 고성으로 여행했다 부산 해운대에서 고성은 끝과 끝으로 주행 시간만 5시간 간간히 휴게소를 들리긴 했어도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오후 4시 30분에 도착했다 먼길을 달려와 닿은 여행지는 외국의 휴양지에 온 기분 그림같은 풍경에 자유로운 공간이 맘에 든다 짐과 영감을 두고 아들과 시장으로 향했다 저녁식사겸 술 한 잔 하자며 시장에 나왔는데 우리와 같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속초 중앙시장 동해안 속초는 이미 유명 관광지이다 숙소에서 시장은 10km, 고성군에서 속초로 이동한다 발디딜 틈이 없는 시장에서 킹크랩과 닭강정을 구입 강원도의 7월말 날씨는 후텁지근하다 저녁식사 후에 영화 "코다(KODA)"까지 시청하고 자리에 들었다 이튿날 아..

여행일지 2022.07.31

오월의 제주도

제주도의 오월은 설레임으로 시작하여 감동으로 다가온 3박4일간 우정의 역사를 쓰게한다 고향 동창 10명이 공항에서 마스크 쓴 얼굴로 만났다 코로나19로 급피로했던 일상을 탈피하고픈 친구들 이제부터는 하늘이 허락한 시간이다 붉은 장미와 다양한 꽃들의 향연이 오월을 장식하고 가는 곳마다 찍으면 화보가되는 영화같은 제주도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시절이라 계절의 변화도 잊고 살았다 어제와는 다른 날의 환희이다 검푸른 바다에 닿은 중년들의 여행은 사랑이며 감동 갇혀 지냈던 기억을 못 할 정도이니 추억이 되겠지 청정지역 오름에 오를 때는 숨가픈 여정이 아닌 낭만이다 늙은 청춘들의 몸부림이라해도 좋은 하늘이 보여준 감동의 순간을 결코 놓치지 않았다 같이 웃고 수다삼매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새벽을 맞기도 하였지 라이브 ..

여행일지 2021.05.17

터키여행 4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오는 날 즉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는 날이기도 하다 오스만 제국의 수도인 부르사로 이동해서 가장 큰 모스크인 울루자미를 구경한다 터키는 가는곳마다 모스크가 있는 이슬람사원을 만난다 울루자미는 성토마스교회가 있던 자리이며, 돔 양식이 아닌 사각모양으로 매우 독특한 양식이다 천장에는 모자이크그림으로 그리스 신전같은 느낌이다 동서양이 만나는 곳인만큼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다 실크로드의 종착지이며 중동 최대의 시장이기도 하단다 보스포러스 바다에서 유람선투어를 하고 성소피아 성당으로 향했다 맞은편에는 이슬람사원인 블루모스크가 있고 현존하는 최고의 비잔틴 건물인 아야 소피아성당, 이제는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이었을 때 지어진 대성당 터키가 지배하던 때는 이슬람교의 모스크..

여행일지 2020.02.12

터키여행3

터키의 겨울 하늘은 눈이나 비가 오지 않으면 매우 맑고 햇빛도 강하다 선글래스를 끼지 않으면 눈화상을 입을만큼 강한 햇빛이 바다에 빛을 발산한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지중해의 진한 푸른색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지역 파묵칼레(목화의 성)로 간다 가는 길에 클레오파트라가 온천했다고하는 히에라 폴리스 언덕위에 세워진 고대도시로 로마시대의 원형극장과 신전, 등 문화유적이 남아있다 파묵칼레는 겨울이라 바닥이 너무 차갑고 미끄러워서 발을 떼기가 두려웠다 온천은 못하고 족욕정도를 할 수 있는데 맨발로 걷는게 장난이 아니다 사진에서 보던 아름다움은 없고 너무 차가워서 얼른 나가고 싶었다 그곳에 있을 때는 별로였던 온천지대가 나와서 멀리 보니 괜찮은 그림이다 파묵칼레는 일몰 때가 아름답다고 저녁 때 ..

여행일지 2020.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