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85

월드 컵(world cup) 열풍

2022년 월드 컵이 중동국가 카타르에서 개최되었다 4년마다 여름에 열리던 경기가 이번에는 11월 셋째 주에 열린다 우리나라는 2002년 6월에 열렸던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20년만에 4강의 신화를 꿈꾼다 20년 전 그날의 환희를 다시 꿈꾸는 국민들의 열망에 선수들도 바짝 긴장해서 그런지 힘든 경기를 한다 첫 경기는 우루과이와의 대결에서 무승부였다 어젯밤 '가나'와의 두번째 경기는 2:2에서 마지막에 한골을 허용 16강 진출에 빨강불이 켜졌다 그래도 썩 잘 싸운 우리 대표팀 선수들 남은 경기는 12월 3일 포르투갈과의 경기이다 불투명한 경기이지만 하나라도 불씨를 찾아야 한다 20년 전의 열망에 부응해야하는 선수들 어쩌면 어깨가 무겁겠지만 이왕하는 경기라면 최선을 다해주길 소원한다 가을 가뭄 끝에 비가 ..

나의 이야기 2022.11.29

드라마 '그레이스'

넷플릭스 드라마인 '그레이스'는 캐나다가 주 무대이며 살인사건을 극화하여 만든 미니시리즈 6부작이다 고전적인 분위기에 사로잡혀 하루를 온전히 심취했다 주인공 그레이스는 아일랜드에서 캐나다로 이주하는 과정에 어머니를 잃고 폭력적인 아버지에게서 버림을 받는다 남의집 하녀로 살아오다 살인까지 저지르게되는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맑고 투명한 눈빛과 성스러운 찬가 그리고 하늘이 늘 가깝게 그녀를 따라간다 신분에 따르는 억압, 여성의 성, 통제되는 자유 제대로 된 모국이 없었다 그레이스의 사면을 위해 투입된 정신과의사 조던 그의 흔들리는 감정과의 싸움은 꿈에서만 이루어진다 언제나처럼 상담하는 자리에 등장하는 퀼트 조각조각 이어지는 삶의 그림들이 보는이들을 설레게 한다 살인자가 될 수밖에 없는 환경도 그러하..

나의 이야기 2022.11.14

사건 사고, 참사

시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 아들이 집으로 오는 날이다 출발 했다는 전화를 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화를 했다 차량 뒷바퀴에서 불타는 냄새가 나서 보험회사에 연락했단다 이게 뭐냐? 아들이 안다쳤다니 안심하고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기다린다 군위 휴게소에서 차량을 싣고 곧장 부산으로 출발한 시각이 7시 10시쯤에 집에 도착했다 차량은 내일 아침에 근처 정비업체에 맡기기로 결정 늦은 저녁식사를 겸한 생선회 술상을 차렸다 사람이 안다쳤으니 살아가는 과정이려니 생각한다 이튿날 차량을 정비업체에 맡겼더니 부품관계로 며칠이 걸린단다 그렇게 수습했다 일요일 아침 뉴스 특보로 들려오는 참사 소식에 혼란스럽다 할로윈데이 축제로 압사 사고가 나서 수백명 사상자 발생이란다 이건 또 뭐냐? 서울 한복..

나의 이야기 2022.10.31

daum 서비스 스톱

세계적인 IT산업 국가 대한민국에서 검색 포털 서비스 daum이 화재로 인해 올 스톱 됐다 아무생각 없이 늘 이용하던 블로그와 카톡이 멈춰버린거다 갑자기 앞이 캄캄해지는 아득함 할 일이 없어지는 무력감 그리고 바보같은 내 모습 컴퓨터에 의지했던 시간들이 쓸모없게 되어버렸다 업계에서는 복구가 쉽지 않다고 하니 더 답답하다 하루 이틀이 지나가도 복구가 안되는 건 뭐냐 정부에서는 독과점 사업체가 문제라고 하면서도 방법이 없는지 시간이 지나가길 바라는 눈치다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업체는 어떻게 하나 시간마다 컴퓨터 켜는게 일상이 되었다 이 기회에 naver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급증한다는 뉴스 한 곳에 전력을 다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겠지 구글과 네이버가 급부상하게 된다 컴퓨터(데이터베이스)를 만들면서 사후 대..

나의 이야기 2022.10.18

진주에 가다

고향 친구 '박동희'가 하늘이 열린날(개천절) 천국으로 떠났다 고통 없는 곳으로 갔으니 편안하게 안식을 누리기 바란다 가을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에 받은 소식이 그대로 빗물이 되어버렸다 시원해지면 한번 더 얼굴이라도 보러가야지 하다가 영원히 놓쳐버린 친구 초등학교 6년을 한 반이 되어 울고 웃었고 중년에는 해외여행, 제주도, 산행, 라이브카페 등 늙지말자고 했었던 지난날 추억이 낙엽처럼 소복하게 쌓였다 남숙이랑 둘이서 진주로 가면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시간들을 곱씹는다 빈소에 걸려있는 사진이 낯설어서 목이 메인다 금방이라도 기타치고 노래 할 것 같은 친구 위암 수술을 했지만 3년후에 재발했다 친구야 가을은 겨울을 준비한다지 천국에서 봄을 기다리듯 영원히 살아있길 소원한다.

나의 이야기 2022.10.05

가을 채비를 하다

태풍이 지나갔으니 텃밭에 심어놓은 김장배추의 생육정도가 궁금하다 가서 보면 생각외로 잘 자라고 있는 채소들 이제는 마늘을 심기위해 땅을 고르고 거름을 넣어야 한다 오늘만 일하고 내일은 해운대집으로 간다는게 사흘을 묵게 되었다 이상한 기계(예초기)에 부착된 관리기를 처음으로 사용하는 영감 시끄러운 소음도 그러한데 아무리봐도 영 아니올시다 내게는 작두에 고구마 줄기를 자르라며 넘겨주고 영감은 장난감같은 기계(?)로 땅만 열심히 파고 있다 급기야 앞집에 사는 사람이 시끄러우니 조용히 하라고 하네 소음에 안면 공해라는 거다 참으로 어렵게 어렵게 일하는 초보들 우여곡절을 거쳐 사흘만에 마늘을 세 고랑에 심었다 너무 힘드는 농삿일 사 먹으면 더 좋은걸로 골라서 사 먹을텐데 뭔 고생인지 사람꼴이 아닌데도 갈비탕을 사..

나의 이야기 2022.09.24

영국 여왕(엘리자베스2세)서거

한 세기를 살아온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96세)가 9월 8일 서거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몇 안되는 입헌 군주제에 걸맞는 품격을 지닌 여왕이다 상징적인 인물이지만 가끔 외교 무대에 서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다녀간 여왕 엘리자베스 가을 하늘처럼 맑고 선한 이미지로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여왕의 고향 스코들랜드 밸모럴성에서 영면에 들었다 우아한 여성의 상징 엘리자베스 여왕은 2022년 9월 19일 웨스트민스트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된다 영원한 것은 없다지만 우리의 가슴에는 살아있다.

나의 이야기 2022.09.18

명절 유감(추석)

민족의 고유 명절이라하여 많은 사람들을 움직이게하고 돌아가신 부모님까지 소환한다 가을 초입에 만나는 추석명절 큰집에서는 올 추석부터 차례와 기제사를 없앴다 부담과 긴장감으로 가슴앓이를 하던일이 갑자기 멈추니 하던일을 놓친듯 허전하기도 하다 전화로 인사를 갈음했다 친정엄마는 여전히 그자리에 앉아있다 4대가 북적이는 명절 마루에 앉아 자손들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엄마 과연 어떤 마음일까? 모습은 조금씩 작아진다 큰 동생네 질녀(효진)의 소식이 심상찮다 잘 살고 있으려니 했는데 아이들 일로 가슴앓이를 하나보다 '자폐' 듣기도 부담되는 증세가 왜 아이들에게 생기는걸까 듣는 순간 호흡이 안되고 주위가 온통 회색이다 내 기억에서 효진이를 미워했던 순간들이 있었다면 용서 바란다 아이는 하늘이 주는 선물일진데 세상보기를..

나의 이야기 2022.09.12

태풍 '힌남노'

가을 태풍으로 한바탕 난리를 겪었다 여름이 다 지나갔구나 싶으면 태풍이라는 괴물이 인간을 괴롭힌다 역대급 태풍이라는 뉴스에 더 긴장되는 날 9월 4일 오후부터 긴장하고 만반(?)의 대비를 하였건만 이튿날 들려오는 재난 상황들 새벽녘에 바깥을 내려다보다가 정말 놀랬다 앞이 안보이게 내리는 폭풍우와 가로수의 휘청거림 마치 재난 영화같은 그림이다 오래전에 초보 운전자가 맞닥뜨린 '매미' 때 비바람에 떠밀려가는 차량과 인간이 처참했었다 매우 강력한 태풍이라고 해서 더 두려웠던 존재다 아침 6시쯤 해운대를 거쳐 울산으로 빠져나가는 태풍 태풍이 지나간 자리라더니 거짓말같이 멀쩡한 세상과 하늘이다 매번 자연에게 굴복당하는 오만한 인간의 모습이 적나라하다 어제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 모습은 꿈을 꾼듯 어이없다 김해 집으..

나의 이야기 2022.09.07

8월 장마

내가 알고 있는 장마 상식은 6월말~7월 중순경에 끝나는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작금의 기상 변화는 예측이 어렵고 기상대 예보도 빗나가는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8 월 들어 무더위에 태풍 소식이 들려오더니 느닷없이 장마 전선이 생겼다네 수도권과 충청도에 집중된 장맛비는 폭우 수준이다 이재민과 사상자가 속출하더니 도로가 침수되고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이 참변을 당하는 불행이 일어난다 사람을 잡는 8월 장마 남부 지방에는 비가 지나갔는지 아직 소식은 없다 곧 처서가 다가오면 가을 소식이 전해질텐데 더위와 열대야는 쉽게 물러날 기세가 아니다 봄,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는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는 대한민국 불안한 경제와 코로나19로 지쳐가는 서민들 언제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장마는 끝나지 않았단다.

나의 이야기 202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