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설날(음력) 아침 부부가 먼저 세배를 하고 아들의 세배를 받았다 세식구 다 같이 올 한 해도 건강하게 살아내기 약속을 하였다 늙은이나 청년이 맞이하는 설날의 느낌은 다르겠지만 궁극적인 건 건강이 아니던가 곧 입춘이라 봄 소식이 전해오는 설날의 풍경은 꼼짝하지 말라는 정부의 부탁(?)에 한 발 물러선 느낌 신종코로나19는 이름을 바꿔 달아가며 인간을 희롱한다 큰집에 들러서 마지막(올해부터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선언) 차례를 지내고 대구 친정으로 향했다 엄마의 건강한 얼굴을 보는것 만으로도 복된 자식들은 그 동안의 안부를 서로 묻는다 그 틈에 예쁜 종손녀 나연이가 있다 추운 겨울속의 환한 꽃처럼 고운 아기천사 시간이 지나 갈수록 설날에 대한 기대나 설레임은 점점 퇴색해진다 늙어가는 세월탓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