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80

2022년 설(호랑이 띠)

2월 1일 설날(음력) 아침 부부가 먼저 세배를 하고 아들의 세배를 받았다 세식구 다 같이 올 한 해도 건강하게 살아내기 약속을 하였다 늙은이나 청년이 맞이하는 설날의 느낌은 다르겠지만 궁극적인 건 건강이 아니던가 곧 입춘이라 봄 소식이 전해오는 설날의 풍경은 꼼짝하지 말라는 정부의 부탁(?)에 한 발 물러선 느낌 신종코로나19는 이름을 바꿔 달아가며 인간을 희롱한다 큰집에 들러서 마지막(올해부터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선언) 차례를 지내고 대구 친정으로 향했다 엄마의 건강한 얼굴을 보는것 만으로도 복된 자식들은 그 동안의 안부를 서로 묻는다 그 틈에 예쁜 종손녀 나연이가 있다 추운 겨울속의 환한 꽃처럼 고운 아기천사 시간이 지나 갈수록 설날에 대한 기대나 설레임은 점점 퇴색해진다 늙어가는 세월탓만..

나의 이야기 2022.02.06

크리스마스 이브(Merry Christmas eve )

나이든 여자의 성탄절은 즐겁지만은 않다 라디오에서 온갖 캐럴송이 나오는 날이라 귀를 기우릴뿐이다 예년에는 성당에서 예비신자들 관리한다고 정신없을테지만 직책을 떠난 봉사자는 잊혀져가니 허무하다 생각지도 않은 코로나19로 1년 넘게 고생하다보니 답답한 연말 2천년전 세상에 빛으로 오신 그분 과연 지금의 세상살이가 계획에 있던 그림이었을까? 연말 달력도 동생한테서 얻어 성당 달력이 있던 자리에 달았다 눈 구경을 못하는 해운대의 겨울 곧 새해가 밝아오겠지 어제와 다른 새달력과 새해를 위해 준비하는 연말 일년을 보내면서 감사해야하는 건 가족의 무탈함과 건강이다 다시 일년을 기대하면서 간절하게 기도한다 '나를 아는 모든이들에게 평화를 빈다' Merry Christmas!!!

나의 이야기 2021.12.24

연말 모임

2021년도 저물어가는 12월 11일 부산 회동수원지변 '선동 포도밭집' 에서 8공주(?) 모임이 있었다 수원지 둘레길로 겨울바람이 먼저 도착하여 공주들을 반긴다 잔잔한 물결에 비치는 하늘도 맑고 푸른날 코로나19로 인해 피폐해진 몸과 마음이 제대로 힐링이 된다 간만에 만나는 친구들 맛있게 익어가는 오리고기, 곁들이는 음료 늙어가는만큼 수다도 늘어간다 선동에서 송정까지 달려서 찾아간 노래방 참으로 오랜만에 불러보는 우정의 노래 멈출 수 없는 그리움 투병(박동희)중인 친구도 생각하며 눈물 글썽인다 그와의 추억이 많은데 혼자 먼길 여행을 준비한다니 가슴이 쓰라려 저절로 기도가 된다 눈이라도 펑펑 내렸으면 좋으련만 물가에 모여있던 철새들이 하늘로 날아간다 며칠 남지않은 2021년 사랑하는 가족들의 건강과 평안..

나의 이야기 2021.12.12

겨울로 가는 길목

입동(立冬)이 지나니 바람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겨울로 가는 비가 내리는 날 남편과 같이 건강검진을 받았다 집에서 가까운 백병원 몇년만에 진행되는 검진은 기본검사와 위 내시경, 유방검사, 골다공증검사 혈압이 평소(130- 80)보다 높게(154-82) 나와서 다시 재고 또 해도 높다 위 내시경 검사는 남편은 일반, 나는 수면내시경 깨어나보니 바지가 젖었다 다행히 속옷을 준비해 갔고 바지는 환의 늙어서 좋은건 없다는 사실을 절감한 하루였다 바람을 동반한 비는 종일 내린다 단풍잎이 빗물에 떠 내려가네

나의 이야기 2021.11.10

넷플릭스(netflix) 드라마

인터넷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 접하지 못하다가 아들 덕에 '오징어 게임'을 봤다 9 편을 한 자리에 앉아서 2일 동안 봤으니 거의 중독수준 한순간도 놓치면 내용 전개가 어려워진다 유년시절에 즐기던 놀이문화 아름다운 감성과 추억놀이가 어쩌다가 극혐게임이 되었는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총질, 달고나의 침바름과 피비린내 줄다리기에서 줄을 끊는 것 탈락의 순간은 곧 죽음이라는 공식(?)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봐야하는 장면이 너무 섬뜩하다 경쟁시대에 살아남아야 한다지만 본성을 잃고 살아본들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고 되묻고 싶다 그래도 눈을 떼지 못하고 보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딱지치기에서 뒤집힌 운명이 가르치는 건 나의 존재감, 즉 ..

나의 이야기 2021.10.31

가을 아침

아침에 내리는 비, 빗소리에 잠을 깬다 비는 옛날 감성을 소환하지 수채화 같은 풍경아래 피는 小菊 눈물을 달고도 웃는다 건드리면 곧 터질 것같은 일상 떠나오길 잘했네 바싹 말라가던 나뭇잎도 살아있음을 전해온다 손바닥에 빗물을 받아 후우 불어본다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던 유년시절 뛰다가 걷다가 뒤를 돌아보기도 하였지 온몸이 비에 젖어도 웃음이 그치지 않던 그날 살아내는 기운도 그곳에서 얻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시절 어떤 인연에서 나를, 너를 만났는지 이쯤에서 비로소 눈을 뜬다 가을, 떠나려는 너를 붙잡지 않으리 먼길을 돌아 꽃에서 길을 찾는다

나의 이야기 2021.10.16

삼국지(三國志)

성경 다음으로 동양 최고의 필독서이자 고전인 삼국지(三國志) 몇번 읽었다고 자부했던 중국의 역사서이다 한번 읽은 사람은 없고 거의 두세번을 읽었다는 그 책 TV프로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삼국지에 관한 강의가 흥미롭다 여태 알고 있던 위, 촉, 오 삼국을 진나라가 천하통일을 이뤄가는 과정에 유비, 관우, 장비, 그들의 우정과 의리가 있었다고 그렇게 믿고 있었지만 뜻밖에도 '조조' 라는 인물이 부각된다 동탁에 이어 조조가 헌제를 끼고 정권을 찬탈하는 그러한 과정에 세남자가 존재하고 조조는 지략가이며 난세의 영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내가 알고있는 지식은 그야말로 바닥이었음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잘 맞히는 나 등장인물이 하도 많아서 다 외우지는 못해도 기본적인 골격은 알고 있다 역사, 즉 正史는 ..

나의 이야기 2021.09.15

집중 호우

가을 장마가 심상찮다 천둥 번개까지 동반해서 내리는 장맛비 오후 5시부터 재활용품을 내어 놓는 날이라서 일주일 동안 모아놓은 재활용품을 갖고 바깥에 나갔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 번개까지 친다 폭우가 내리는데도 피하지도 않고 그대로 서있는 경비아저씨들 나도 한참을 서서 망설이다가 비가 너무 두려워서 그 짐(?)을 들고 도로 집으로 들어왔다 퇴근길이 엉망일텐데 오후 늦게 나간 영감이 걱정이다 아침 저녁으로 가을 냄새가 나는듯하다 했더니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가을 초입 큰길에는 거대한 물폭포가 순식간에 생겼다 지나가는 차량들도 불을 밝히며 거북이 걸음이다 물도 불도 무섭다.

나의 이야기 2021.08.26

처서(處暑)

비가 내리는 처서(處暑)절기이다 여름 장마가 어찌 가볍게(?) 지나간다고 했더니 이제와서 가을장마가 시작된다니 갈수록 날씨가 꾀를 부리는것 같다 습도가 높으니 찝찝하다 처서는 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이 온다는 말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는 시기 아들이 시계(핏2)를 사줬는데 작동이 잘 안된다 삼성AS센터에 갔더니 내폰이 문제란다 한참이 지나서야 돌려주는 요상한(?) 물건 전화나 메세지가 오면 팔에 진동이 울리는 것이 흡사 개목걸이다 편리한 세상에 잘 살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해야겠지~ 비가 겁나게 내린다 가을 장마에 태풍(12호 오마이스)까지 동반했다는 날씨 하늘이 내려앉아 내 가까이로 보인다.

나의 이야기 2021.08.23

2차 백신(코로나19)접종

비오는 칠월 칠석 날 막내동생 생일이기도 하다 백신 예약일이 오늘 날짜 오전 10시 지난 5월29일 백신(AZ) 1차 접종하고 오늘 8월 14일 2차(AZ)접종 완료했다 정부는 팬데믹으로 부스터샷(추가접종)까지 검토중이라 하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 1차 AZ 접종한 사람은 2차 '화이자'로 교차접종 한다더니 1차와 같은 AZ으로 접종했다 언제까지 코로나19로 괴로움을 견뎌야할지 앞이 안보이는 상황이다 비는 어제처럼 주룩주룩 늦장마인가 오전에 접종한 후 별 증상이 없다.

나의 이야기 2021.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