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한가운데 초복을 지냈는데도 날씨는 아직은 괜찮다 학교가 방학을 하고나면 본격적으로 더워지겠지 해운대는 다른 동네와는 다르게 시원한 바람이 분다 가끔 안개로 시야를 가리는것 외에는 저녁에는 문을 닫고 잘 만큼 시원하다 늦더위가 장난이 아닌 해운대의 기억인지라 마음을 놓질 못한다 .. 나의 이야기 2016.07.21
건망증 나의 건망증은 어디까지 갈려나? 올 여름에 파라솔 두개를 잃어버렸다 다시 하나를 사면서 슬픈 생각이들어 머릿속이 복잡하다 몇년전에 나의 출석봉사자(미영 마리아)가 남색 양산을 선물한 것과 또 친정엄마가 당신 쓸일 없다며 주신 것까지 잃어버린 것이다 정작 양산을 사러 이곳저.. 나의 이야기 2016.07.14
연무, 해무 제대로된 장마인지 보이는 전체가 안개다 비가 오지 않을 때에는 안개로 유령도시에 갇힌것 같고 바람에 날아가는 안개를 볼 수 있는 바닷가 근처에 산다 비가 오기 시작하면 높은 습도에 자유롭지 않은 해운대 시민의 슬픔 여름이 후딱 지나가기를 바란다 빨래 말리기가 고역인지라 안.. 나의 이야기 2016.07.12
해운대 지진 2016년 7월 5일 (남편생일)에 지진이 발생했다 오후 8시 30~35분 사이 갑자기 몸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자 아파트전체가 흔들흔들 몇 초 사이에 일어난 사건이다 옆에 앉아있던 아들이 "지진이다" 라며 벌떡 일어난다 난 어지럼증이 일어나서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초자연.. 나의 이야기 2016.07.06
눈에 실핏줄이 어느날 밤새 고열에 시달리고 일어나니 토끼눈이 되었다 해열제(타이레놀 두알)을 먹었는데도 끙끙 앓고난 후에 일어난 일 평생 눈에 실핏줄이 터진적이 없는터라 안과에 있는 막내에게 물었다 경아는 아무렇지 않은듯 괜찮다고 한다 고민했던 내가 약간 심드렁하게 되어버렸지만 다행.. 나의 이야기 2016.07.01
장맛비 해마다 예약을 해 놓은듯 찾아오는 장마가 시작되었다 무더위와 습도가 동반되는 시기 곧 짜증과 우울감도 함께 겪어야한다 무얼해도 신통찮고 움직임이 둔해지기도 하다 소나기같이 생긴 집중폭우가 쏟아지다가도 금방 멈추기도하는 안개에 갇힌 해운대의 여름이다 다행한 것은 며칠.. 나의 이야기 2016.06.24
ROOTS 언제였는지 까마득한 기억속에 뿌리라는 미드(미국드라마)가 있었다 아들이 태어난후였는지 아니면 그전인지 남편과 같이 TV로 보았던 그 드라마를 다시본다 세월이 많이도 흘러 30년전의 작품을 새롭게 제작한 뿌리는 흑인노예의 역사가 아니라 지구상에서 엄연히 존재하는 신 식민문.. 나의 이야기 2016.06.08
소화기의 반란 6월 7일부터 창원 공단으로 출근한 남편이 생각외로 일찍 퇴근을 하고 들어선다 초보 직장인에대한 배려로 이번 주말까지는 야근을 시키지 않는단다 남편의 작업복 바지 길이를 수선하기 위해 미싱 앞에 앉다가 옆에 세워둔 분말 소화기 손잡이를 잡았더니 "펑" 하고 분홍가루가 쏟아진.. 나의 이야기 2016.06.07
번개팅 어느날 친구들의 번개모임이 있었다 긴급논의는 제주도 여행건 6월 초특가 상품으로 3박4일에 99,000에 나왔다고 예약하자네 헐~ 비행기값이 1인당 10,000원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작년에 갔던 그멤버 그대로 강희정 추가 예약완료다 6월12~15일까지 선사인호텔에 조식 중식 제공이고 석식은 .. 나의 이야기 2016.05.20
봄비(음악대장) 비 오는 소릴 듣는다 그 옛날 어릴적 우리집 처마에 대롱대롱 매달려 내려오던 그 소리를 아파트 베란다 창을 열고서 듣는다 소리는 분명히 있는데 이상하리만치 조용하게 들리는건 뭘까 새롭게 다가오는 그리운 소리, 얘기들 도로위 차량에 부딪히는 물소리 적당한 습도마저도 기분좋.. 나의 이야기 2016.04.21